U-20 월드컵에 참가한 우리 대표팀의 16강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아르헨티나와의 최종전만을 남긴 가운데 우리 대표팀은 죽음에 조에서 성공적으로 탈출할 수 있을까.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폴란드 U-20 월드컵 F조에 속해 있는 우리나라는 이제 조별리그 최종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최종전 상대는 앞서 2승을 거둔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 한국은 현재 1승 1패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골득실 차이로 3위에 머물러 있는 포르투갈의 마지막 상대가 F조 최약체로 불리는 남아공이다. 포르투갈의 골득실은 –1로, 골득실이 0인 우리나라보다 밀리지만, 포르투갈이 남아공을 꺾는다면, 우리나라는 아르헨티나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
이번 대회는 조 1, 2위가 16강으로 직행하고, 조 3위 6개 팀 중 상위 4개 팀이 추가로 진출한다. 승점을 가장 우선으로 보고 다음으로는 골득실, 다득점, 페어플레이 점수로 상위 4개 팀이 가려진다.
▲우리나라가 아르헨티나를 이긴다면 포르투갈과 남아공의 경기와 상관없이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포르투갈이 2위로 16강에 진출하고 우리나라가 3위가 된다.
한국은 2승 1패 승점 6점으로 3위를 차지해 각 조 3위인 A조 폴란드 4점, B조 에콰도르 4점, C조 노르웨이 3점, D조 나이지리아 4점보다 앞서게 된다. 이 경우 우리나라는 다른 경기를 볼 것도 없이 자동으로 진출한다.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아르헨티나에게 공격력이 부실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우리 대표팀이 반드시 승리해야하는 이유다.
▲아르헨티나와 비길 경우 복잡해진다. 앞서 폴란드, 에콰도르, 나이지리아가 각각 4점을 모두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마저 4점을 차지하면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C조의 노르웨이는 승점 차이로 이길 수 있지만, E조의 말리와 파나마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진출 향방이 갈리게 된다. 만약 경기를 비긴다면 E조 2위 말리가 파나마를 꺾어주길 간절히 바래야할 수도 있다.
한국은 폴란드와 나이지리아에 골득실이 밀린다. 에콰도르와 골득실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아직은 밀린다. 에콰도르는 2골을 넣은 상태고 한국은 1골을 넣어 밀리는 형세다.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면 밀리게 된다. 페어플레이 점수의 경우 한국은 0.0점, 에콰도르는 –10.0점으로 앞서 그나마 유리하다.
▲패배할 경우에는 무조건 탈락한다. 한국이 1승 2패로 조 3위가 되면 A조 폴란드, B조 에콰도르, D조 나이지리아에게 모두 밀리게 되고, C조의 노르웨이에게는 골득실에서 밀린다. 노르웨이의 골득실은 +8이다. 앞의 4개 조에 모두 밀린 한국은 자동으로 탈락하게 된다.
위기의 U-20 대표팀이 최종전에서 기적을 보여줄 수 있을까.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는 6월 1일 토요일 오전 3시 30분에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