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세는 유튜브 마케팅이라는 기사를 접했다. 주변에 유튜브를 모르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찾아볼 수 없다. 실제로 내 가족들만 해도 하루에 5시간 이상은 유튜브에 시간을 쏟는다. 유튜브가 이렇게 화제가 되고 유명해지게 된 이유가 뭘까.
유튜브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몰랐던 것을 알 수도 있고 알고 싶은 것을 검색만 하면 영상으로 접할 수 있다. 또 V-LOG라는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는 콘텐츠는 많은 구독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 흥미로운 영상들도 넘쳐난다. 그래서 구독자가 많은 유튜브 크리에이터 혹은 셀럽에게 기업에서 협찬하기도 하고 영상에 광고를 걸어두기도 하면서 마케팅을 하는 것이다. 유튜브가 광고업계, 일반인들, 연예인들에게 모두 다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이렇듯 유튜브의 좋은 점도 많지만, 유튜브도 문제점이 있다. 유튜브는 두 얼굴을 가졌다. 최근 화제가 됐던 유튜브 관련 사건들이 여러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유튜버 ‘쏘영’의 먹방 콘텐츠가 많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는 기사가 있었다. 여기서는 살아있는 달팽이로 요리를 만들어 먹어 사람들의 비난을 샀다. 또 산낙지를 통째로 먹는 등 기이한 먹방 놀이를 하고 있었다.
여기서 내가 걱정하는 것은 미디어가 사람들에게, 특히 아이들에게 영향을 많이 미칠 것이라는 점이다. 아이들은 필터링이 없이 자극적이고 잔인한 것에 쉽게 노출되고, 또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기 때문에 따라 하고 싶어 하고 도전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많다. 점점 유튜브 콘텐츠들은 많아지고 아이들을 위한 영상보다는 조회수를 위해 자극적이고 폭력적이며 일탈적인 영상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그게 유튜브의 문제점이다.
두 번째 유튜브의 문제는 잘못된 지식들이 많다는 것이다. 최근에 내 외할머니께서 스마트폰을 장만하셨다. 그리고 내가 할머니에게 유튜브 보는 방법을 가르쳐드렸는데, 어느 날 할머니께서 갑자기 내게 트로트 가수 A가 결혼을 했느냐고 물으셨다. 그래서 나는 아니라고 말씀을 드렸다. 알고보니, 유튜브의 어떤 영상에서 A가 결혼했다고 거짓뉴스를 올린 것이었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게 유튜브의 장점이지만 그 많은 정보들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유튜버들에게 중요하지 않은 듯하다. 그저 조회수, 구독, 좋아요와 같은 자신들의 돈벌이 수단만 그들에게 중요한 것이었다. 할머니가 유튜브를 보면서 진짠지 가짠지 모르겠다며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 거냐고 말씀하셨을 때, 난 ‘아, 이건 진짜 잘못됐구나’하고 느꼈다. 어린아이 혹은 나이가 많이 드신 분들에게는 유튜브 때문에 거짓도 진실이 되는 혼란스러운 사회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유튜브라는 미디어가 조금 더 발전하고 규제가 생겨서 좋은 영향만을 끼치는 그런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CIVICNEWS(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