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처음으로 4부자가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에 모두 가입한 ‘기부 명문가’가 탄생했다. “교육․문화․장학사업으로 국가사회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기업”-(주)동원개발의 장복만 회장과 아들 삼형제 얘기다.
동원개발. 기업활동에서 얻은 이익을 바탕으로, 부산·경남·울산 지역에서 문화·육영 사업에 열정적인 기업이다. 동원교육재단의 동원과학기술대(옛 양산대)와 동원학당의 동원중․동원고, 울산의 울산고교까지 열정적으로 운영한다. 동원문화장학재단을 통한 문화․장학사업도 활발하다.
건실한 주택사업으로 사세를 키워가며, 오랜 세월 꿈꿔왔던 기업이익의 사회환원을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다. 감히 ‘국가사회에의 기여’를 내세울 만 한 기업경영이다. 주택건설 외길 46년에 시공능력 부산 1위 업체, 그 동원개발의 대를 이은 사회기여 스토리다.
장 회장의 장남 장호익 동원개발 사장, 차남 장재익 남양개발 대표, 3남 장창익 동원통영수산 대표는 최근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동시 가입했다. 장복만 회장은 2017년 부산에서 116번째 회원으로 명부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2007년 아너 소사이어티 제도 시행 이후, 부산에는 가족 3명이 회원으로 가입한 ‘패밀리 아너’가 모두 6가족 있었지만, 4명이 모두 가입한 것은 장 회장 가문이 처음이다. 특히 ‘4부자’가 고액 기부자 클럽 회원 명부에 이름을 함께 올린 것은 전국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동원개발이 수익을 추구하는 기업이기보다 사회에 봉사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는 것이 소원이자 임무다” 장복만 회장의 평소 소신이다. 스스로, 크고 작은 기부와 나눔에도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늘 꾸준하다. 그의 ‘노블리스 오블리주’ 철학은 그만큼 특출하다.
장 회장의 이들 3형제가 함께 기부에 나선 것 역시 장 회장의 나눔과 배려의 DNA에 힘입은 바 크다. 장 회장의 삶의 궤적은 아들들에겐 삶의 이정표로 작용한 것이다.
“우리 3형제는 어릴 적부터 아버지를 따라 고아원이나 양로원에 가서 봉사하는 것이 연례행사였다. 이번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 역시, ‘사회기부에 나설 생각이면 형제들과 함께 하라’는 아버님의 귀띔에 따른 것이다.” 장호익 사장의 쑥스러운 설명이다.
부친 장복만 회장 역시 아들들의 기부 선행에 화끈하게 화답했다. 장 회장은 지난 27일 저소득층 이웃을 위한 연말 성금으로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억 원을 쾌척했다. 장 회장은 이에 앞서, 그의 고향 경남 통영시에도 인재육성기금 3000만 원을 전달했다.
“‘열심히 일해 사회에 족적을 남긴 기업인’으로 평가받고 싶다. 성공한 기업인은 누구나 남보다 많이 노력한 결과 일정한 단계에 도달했다. 그러나 그 성공을 혼자 누리다 의미 없이 죽기보다, 의미 있게 살다 간 흔적을 남기고 싶은 것이다. 우리 재벌이든, 부산의 유수 기업인이든, 생각을 크게, 그래서 어떤 ‘흔적’을 남겼으면 좋지 않겠나? 내 아들들이 나의 삶을 눈여겨 본다면 그 또한 더할 나위 없는 기쁨 아니겠나? ” 장 회장의 보람찬 기부 철학이다.
동원개발이 지난 20여년 교육·장학사업과 기부를 통해 쏟은 사회공헌 활동, 돈으론 대략 900여 억원이다. 온후한 노신사의 풍모 속에, ‘경리통’ 경력을 반영하듯 깐깐하고 강단 있는 포스, 장복만 회장.
정말이지, 돈 한 푼 허투루 쓰지 않는 부산사회의 원로, 그는 지금의 사회기여만으로 우리 곁에 길이 남을 ‘위인’이다. 이제 그는 ‘4부자 기부 명문가’를 이뤘으니, 그는 명성은 그의 가족을 넘어, 부산사회의 기억할 바로 길이 남을 것이다. ‘부산의 대표적 교육․문화․장학 사업가 가문’이란 빛나는 평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