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들 악취와 암 발병 등 원인규명 청원
결과는 빠르면 2021년 2월, 늦으면 3월 발표
소각장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로 주민들이 건강과 악취 등의 피해(암 발병 45명 등)를 받고 있는 청주 북이면에 본격적으로 건강영향조사를 추진한다. 북이면에는 반경 2km 이내에 3개의 소각장(㈜클렌코, 우진환경개발㈜, ㈜다나에너지솔루션)이 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10일부터 충북 청주시 북이면 소각장 주변 지역에 대한 건강영향조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환경오염도 및 주민 건강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분석하여 소각장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과 주민들의 건강피해간의 과학적 관련성을 평가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8월 6일 열린 제28차 환경보건위원회에서 북이면이 규모에 비해 소각시설이 과밀하고, 폐암 등 일부 암 발병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다는 점을 고려하여 건강영향조사 청원 수용을 결정했다.
이번 건강영향조사는 ‘환경오염도’와 ‘주민건강’ 조사 2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환경오염도 조사는 대기확산모델링을 통해 소각장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의 영향권을 파악한 후 대기 토양 등의 오염도를 측정한다.
주민건강 조사는 설문. 건강검진. 인체노출평가, 건강자료 분석 등으로 진행된다. 환경부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생명윤리위원회 심의가 끝나는 다음 달부터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건강영향조사는 올해 12월 25일까지 진행된다. 이후 분야별로 자료 정리와 분석을 거쳐 이르면 내년 2월 중으로 조사결과를 발표한다.
하미나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관은 “이번 조사는 소각장 주변 주민을 대상으로 정부에서 실시하는 첫 번째 건강영향조사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효율적이고 신뢰성 있는 조사를 위해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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