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고 있는 한국의 포괄적 전략이 주효하고 있다며 한국의 대응 방식을 높게 평가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6일 문재인 대통령과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전화 통화를 통해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논의를 했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어제 한국 내 확진자가 가장 감소했다는 반가운 보고를 받았는데, 한국의 상황이 호전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적극적인 검사와 진단, 확진자 동선 추적 등 한국의 포괄적 전략이 주효하고 있다”고 전했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전 세계 정상들에게도 한국의 포괄적 접근 방식이 공유될 수 있도록 독려해 줬으면 좋겠다”며 “대통령이 직접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고 그럴 경우 각국이 적극적으로 경험을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일관되게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의 3대 원칙에 따라 대응하고 있고, WHO의 권고에 따라 인적·물적 이동의 불필요한 제한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사무총장을 비롯해 WHO 차원에서 한국의 방역 역량과 공중보건 조치를 높이 평가하고 신뢰해 주는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WHO가 ‘전략적 대비대응계획’을 수립해 보건시스템이 취약한 국가를 지원하고, 각종 보건 이니셔티브를 통해 국제사회 연대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전례 없는 글로벌 보건 위기 상황에서 WHO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국제 단합을 통한 적극적 대응으로 코로나를 퇴치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문 대통령에게 ‘특별한 제안’ 두 가지를 제시해왔다. 첫 번째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진단키드 등 방역 물품 현물 지원에 관심을 기울여 줄 것과 두 번째는 5월에 화상으로 개최될 세계보건총회(World Health Assembly, WHA)에서 아시아 대표로 기조발언해 달라는 것이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현재 메르켈 독일 총리와 라마포사 남아동 대통령이 유럽 및 아프리카를 대표해 발언하기로 했고 각국이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보건총회에 초청해줘서 감사하다”며 “강경화 외교장관 등 외교채널을 통해 구체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