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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맥주 가고, 국산 수제 맥주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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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맥주 가고, 국산 수제 맥주가 대세
  • 취재기자 조재민
  • 승인 2020.07.2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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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품 불매운동 여파··· 수입맥주 인기 '시들’
국산 수제 에일(ale) 맥주 인기... 맥주 시장 재편
국산 수제맥주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 CU제공).
수입 맥주가 10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국산 수제 맥주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 CU 제공).
지난해 맥주 수입이 10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인해 수입 맥주가 주춤하는 가운데, 국산 수제 맥주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2일 관세청의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맥주 수입 중량은 2009년 4만 1000톤에서 2018년 38만 7000톤으로 9.3배 증가했다. 또 최근 맥주 수입 중량과 증가율을 보면, 2016년 22만 톤(29.0% 증가), 2017년 33만 1000톤(50.2% 증가), 2018년 38만 7000톤(17.1% 증가)으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작년 맥주 수입은 36만 톤으로 전년보다 2만 7000톤(7.2%)이 줄었다. 맥주 수입이 줄어든 것은 2009년 이후 10년 만이다. 이는 지난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일본 맥주 소비가 감소하면서 전체 수입량도 감소한 탓으로 풀이된다. 수입맥주가 밀려난 자리에는 국산 수제 맥주가 차지했다. CU에 따르면, 수제 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0.8% 성장했다. 올 초 주세법 개정으로 종량세가 도입되면서 수제 맥주의 가격이 저렴해져 경쟁력 또한 높아진 것이다. 이어 ‘4캔에 1만 원’이라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특히 ‘곰표’ 와 CU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탄생한 수제 밀맥주는 5월 출시 3일 만에 초도(初度) 물량 10만 개, 일주일 만에 30만 개 완판 기록을 남겼다. 또 미국 브루클린 브루어리와 함께 2015년 설립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제주맥주’도 인기다. 제주맥주는 올해 1분기 (1~3월) 매출이 전년 대비 2.9배 성장했다. 또 편의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배 증가했다. 국내 수제 맥주 브랜드 핸드 앤 몰트의 신제품 '상상 페일에일'도 편의점 4캔 1만 원 행사로 인지도를 넓혔다. 지난 6월 초 출시와 동시에 주요 편의점에 입점했다. 출시 6주 만에 8만 잔 판매를 돌파하며 수제 맥주 시장을 재편하고 있다.
특히 밀맥주의 부드러움과 감귤껍질의 은은한 향, 산뜻한 끝맛을 내는 에일(Ale) 맥주가 인기다(사진: 왼쪽부터 제주맥주, CU, 핸드 앤 몰트 홈페이지 캡처).
밀맥주의 부드러움과 감귤껍질의 은은한 향, 산뜻한 끝맛을 내는 에일(Ale) 맥주가 인기다(사진: 왼쪽부터 제주맥주, CU, 핸드 앤 몰트 홈페이지 캡처).
곰표와 제주맥주, 상상 페일에 일 세 종류 모두 ‘에일(ale)’ 맥주라는 공통점이 있다. 에일 맥주는 과일 같은 향긋함과 진하고 깊은 맛이 특징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작년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일본 맥주가 직격탄을 맞았다면 올해는 코로나19로 중국 맥주까지 타격을 받고 있다"며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향긋한 국내 에일 맥주가 대세”라고 했다. 수입맥주의 그늘에 가려져 빛을 보기 힘들었던 국내 수제 맥주. 맛과 경쟁력을 살린 만큼 앞으로의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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