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총협, 전국 75개 대학 중 37.3% 대면, 62.7% 병행
비대면 선호 학생 "코로나 확진 시 일주일 수업 손해"
대면 선호 학생 "학교 못 가면 등록금이 너무 아깝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정점을 지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많은 대학들이 대면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보는 학생들의 의견은 여전히 분분하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의 2022학년도 1학기 대면 수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인 75개 대학 중 37.3%가 대면 강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외 62.7%는 강의유형 및 수강 학생 수에 따라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하고 있다고 한다.
대다수 대학교가 병행 강의를 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된다고 보고 현재 많은 대학교가 대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병행 강의로 인해 대면보다 비대면 강의가 많은 학생의 경우 하나 있는 대면 강의를 듣기 위해 학교에 가야 하거나, 대면과 비대면이 연달아 있는 학생은 수업 준비를 위해 서둘러야 하는 불편을 겪기도 한다.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는 대면, 비대면 수업 방식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이 HOT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비대면을 선호하는 학생들은 “강의실 앞자리에 앉아도 교수님들께서 마스크를 끼고 강의하시면 목소리가 잘 안 들릴 때가 많다”, “대면해서 혹여나 코로나 확진되면 일주일 통으로 강의를 못 듣는데 이러면 시험 등 손해가 너무 크다”, “비대면일 때 강의에 집중이 더 잘 되고 나중에 모르는 게 있으면 녹화된 강의를 다시 볼 수 있다” 등의 이유로 비대면을 원하고 있다.
대면을 선호하는 학생들은 “학교에 가서 다양한 시설 등을 이용해야 하는데 등록금이 아깝다”, “얼굴 맞대고 배우고 싶다. 사회는 오프라인인데 온라인으로만 배워서는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비대면 시 인터넷 연결에 문제가 생기거나 마이크 음질 문제 때문에 수업 내용 전달이 잘 안 된다” 등의 이유로 대면을 원하고 있다.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에 대학 측은 대면을 권장하면서도 비대면을 허용하는 등의 절충을 택하고 있다. 코로나 19사태가 눈에 띄게 진정되지 않는한 학생들과 대학 측의 선택은 한동안 혼란이 따를 전망이다.
교육부가 발표한 2022학년도 1학기 방역 및 학사 운영방안과 교육정책에 따르면 학생들의 의견도 들어야 함은 물론 방역체계를 구축해 수업 진행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