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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길거리 간식 ‘탕후루’의 유행···설탕 코팅에 입 안 상처나는 등 부작용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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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길거리 간식 ‘탕후루’의 유행···설탕 코팅에 입 안 상처나는 등 부작용 경계
  • 취재기자 이정민
  • 승인 2023.09.30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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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시럽과 과일이 주재료..."비만과 면역력 저하 야기" 지적
딱딱하게 굳은 설탕 시럽...얇은 유리 같은 질감에 입안 상처 우려
중국 길거리 간식 ‘탕후루’는 설탕 시럽과 과일이 주재료이며 고당류 음식이다(사진: 취재기자 이정민).
중국 길거리 간식 ‘탕후루’는 설탕 시럽과 과일이 주재료이며 고당류 음식이다(사진: 취재기자 이정민).
중국 길거리 간식인 ‘탕후루’가 여전히 유행하고 있다. 타후루는 딸기, 귤, 샤인머스캣, 토마토 등 여러 가지 과일을 설탕 시럽을 발라 굳혀서 먹는 간식이다. 최근 ‘탕후루’을 먹고 뾰족한 나무 꼬치를 길가에 무단투기하는 사람이 많아 지자체와 지역 상권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하지만 이와 더불어 ‘탕후루’의 경우, 어린이와 청년층을 중심으로 열풍이 불면서 건강에 대한 위험성도 제기되고 있다. 과일에 설탕 시럽을 발라서 굳혀 먹는 ‘탕후루’는 설탕과 과일이 주재료인 만큼 고당식으로 분류된다. 즉, 혈당을 올리고 내열을 증가시켜 비만과 면역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성장기인 초등학생이 섭취하면 중성지방도 증가시켜 주의가 필요하다. 중성지방은 혈액 내의 지방 중 하나로 과도한 중성지방 수치는 건강에 해롭다. 딱딱해지는 설탕의 특성상 잘못 씹으면 금, 은 등 치아 보철물이나 교정기가 빠질 수 있다. 한창 치아구조가 형성되고 갖춰져 가는 초등생들의 치아 및 턱관절 손상에도 무리가 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뿐만이 아니다. ‘탕후루’가 가장 유행하는 간식이 되면서 SNS에 직접 만들어 먹는 영상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는 가운데, 이를 따라 하다 화상 등 피해 사례도 늘고 있다. ‘탕후루’에 빠져 일주일 내내 직접 만들어 먹은 중학생 이모(16) 양은 “유튜브로 탕후루 만드는 법을 봐서 만들어봤다”며 “한눈팔다가 설탕 시럽을 만든 냄비를 쏟은 적이 있는데 만약 피부에 닿았다면 정말 큰 화상으로 이어질 뻔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탕후루를 만들다 설탕물을 피부에 쏟게 되면 커피나 국물 등에 의한 화상보다 더 위험하다고 한다. 뜨겁게 녹은 설탕이 피부에 달라붙어서 잘 떨어지지 않아 더 큰 화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설탕 시럽이 딱딱하게 굳으면 마치 얇은 유리가 된 거 같은 질감이 된다. 깨물어 먹으면 바사삭 부서지면서 날카로운 모양으로 깨지는데 이 조각들이 식도로 넘어가면서 혀나, 입안, 심하면 식도까지 상처를 입을 수 있다. ‘탕후루’는 어린이들이 더욱 좋아하는 간식이다. 설탕 코팅을 천천히 녹여 먹으면 괜찮지만 급한 마음과 호기심에 과도하게 크게 베어 먹거나 급하게 삼키게 되면 입 안이나 식도에 상처가 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탕후루’의 유행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탕후루’를 먹고 길거리에 쓰레기를 무단투기하는 경우가 많아 지자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이정민).
‘탕후루’를 먹고 길거리에 쓰레기를 무단투기하는 경우가 많아 지자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이정민).
한편, ‘탕후루’를 판매하는 국내 ‘왕가(王家) 탕후루’ 대표가 10월 국회 국정감사장에 소환될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가 탕후루 대표를 국정감사에 세우게 된 배경은 탕후루 취식 중 떨어지는 설탕 부스러기로 인한 주변 지역의 바닥 오염, 쓰레기 문제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보건복지회는 탕후루 대표에게 청소년 설탕 과소비 문제와 관련해 질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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