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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학생들은 ‘고3’과 다를 바가 없다.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취업을 위한 스펙을 쌓기 위해서 방과 후에 도서관이나 학원을 간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그들은 다양한 운동을 즐기며 자신을 가꾸기도 한다.
1년 전부터 학교를 마치면 복싱을 하려고 매일 체육관을 찾는다는 도근구(21) 씨는 ‘복싱’이라는 운동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그는 대학에 입학하면서 고등학교 3년 내내 별다른 운동을 하지 못한 채 학교 책상에만 앉아 있었던 것을 후회하면서, 대학생이 되어서는 조금 더 활동적으로 생활하고 싶어 복싱을 시작했다고 한다. 도 씨는 “복싱을 하면서 제 자신이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만족을 얻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숨을 헐떡이며 수없이 뛰어넘는 줄넘기와 체력을 다지기 위해서 매일하는 구보와 같은 운동이 신체적 건강은 물론이고 정신적으로도 많은 만족을 준다고 밝혔다. 도 씨는 “복싱을 시작하고 집중력이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파트너와 스파링을 할 때면 제가 갖춘 능력을 상대방에게 보여주려고 저도 모르게 모든 감각을 집중하려는 모습에 제 자신이 대견하게 느껴질 때도 있어요”라고 말했다.
부산외국어 대학교를 다니는 손다희(21) 씨는 얼마 전부터 요가를 시작했다. 그녀는 매일 반복되는 학교 생활에서 조금이나마 새로운 안식처를 얻고자 요가를 시작했다. 손 씨는 학교에서 항상 공부를 한다고 쓰지 않던 몸의 근육들을 요가를 통해서 스트레칭해주고 단련시켜 줄 때면 온몸에 남아있던 피로가 한 번에 날아가 버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손 씨는 “요가를 하면서 제 몸에 균형이 잡힌 것 같아서 기뻐요. 여자라면 요가를 한 번쯤 꼭 해보는 게 좋은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
고등학생 시절 수능 공부를 하면서 살이 10kg 가량 쪘다는 양현수(23) 씨는 급격하게 불어난 몸무게를 감량하려고 처음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그가 하는 운동은 ‘극진 가라데’다. 예전부터 격투기에 대해서 관심이 있었다는 그는 가라데를 하면서 살도 빠지고 건강해지는 자신을 몸을 보면서 무척이나 행복하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군 복무를 하느라 가라데를 할 수 없었지만, 학교에 복학하면서 다시 가라데를 시작했다. 양 씨는 학교를 다니면 별다른 운동을 할 일이 없어 몸에 땀 한 방울 안 흘리는 생활이 무기력할 것 같아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양 씨는 “공부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지 않고 계속해서 쌓기만 한다면, 언젠간 곪아서 터져버릴지도 모르잖아요?”라고 말했다.
매일 저녁 수영장에 가서 1시간씩 수영을 하며 몸을 단련한다는 김형윤(22) 씨는 하루라도 수영을 하지 않으면 몸이 뻐근하고 무기력해 지는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수영을 시작한 이유는 평소에 체력이 남들보다 떨어진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공부를 할 때도 체력이 중요하고, 놀 때도 체력이 중요하다며 수영을 하면서 체력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김 씨는 “남자라면 건장한 체격에서 발산하는 에너지를 통해서 남자다움을 뽐낼 수 있어야 되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혼자하는 운동이 아닌 여럿이서 하는 운동을 즐기는 학생들도 있다. 부경대학교에 다니는 정제헌(25) 씨는 학교를 마치고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풋살’을 즐긴다. ‘풋살’은 실제 축구를 미니화시켜 작은 경기장에서 5명 정도의 인원이 하는 축구 경기다. 그는 축구를 사랑하는 축구매니아인데, 평일에 11명이 모여서 축구를 하는 것이 여간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정 씨는 소수만 모여도 경기를 할 수 있는 풋살을 즐긴다. 그는 군대에서 전우들과 풋살을 하면서 느꼈던 즐거움을 잊지 못하고 학교를 다니면서도 그 희열을 다시금 느끼고 싶어서 풋살을 한다고 말했다. 정 씨는 “풋살을 하면서 팀원들과 호흡을 맞추고 팀워크를 꾸려나가는 일이 참 재밌고 흥미로워요. 운동을 하면서 서로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도 배울 수 있다는 점도 좋은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