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특집]왕수에보 감독 <깨끗한 물 속의 칼>, 장치우 감독 <아버지의 마지막 선택> 영예 / 정혜리 기자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뉴커런츠상은 대륙의 힘을 보여준 중국 영화 두 편이 차지했다. 지난 1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는 뉴커런츠상을 비롯한 13개 상 시상이 있었다.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은 아시아 영화 경쟁부문인 뉴커런츠에 상영된 신인감독들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영화 중 2편을 선정하는 상이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선정한 뉴커런츠상은 아시아의 재능 있는 신인감독 발굴 및 격려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올해 심사는 말리의 술래이만 시세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았고 인도의 구니트 몽가 감독, 베로 바이어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장률 감독, 이란의 무하마드 칼라리 감독이 참여했다.
올해 뉴커런츠상은 뉴커런츠 부문에서 상영된 11개 작품 중 왕수에보 감독의 <깨끗한 물 속의 칼>과 장치우 감독의 <아버지의 마지막 선택>이 받았다.
<깨끗한 물 속의 칼>은 왕수에보 감독의 첫 장편 영화. 중국 시골 마을에 사는 노인과 그가 키우는 소의 이야기다. 인간과 소 사이 교감을 그린 영화로 인간과 짐승 사이의 대사 없이도 따뜻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장치우 감독의 <아버지의 마지막 선택>은 현대 중국사회의 이면을 그린 영화. 무능력한 가장이 아들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그리고 있는데 빈부 격차로에 따른 사회적 부조리가 심화되고 있는 중국의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아버지의 마지막 선택>에 대해 “인간성과 희생에 대해 절제돼 있으면서 끓어 넘칠 듯한 묘사를 근본적인 감정을 담아 만들어냈다”며 탄탄한 대본과 깔끔한 호흡, 최고의 연기가 이미지로 담긴 영화라고 평했다. <깨끗한 물 속의 칼>에 대해서는 “주인공들의 주름진 얼굴을 통해 비탄과 자유에 관한 사적인 이야기를 들려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 외에 아프가니스탄 나비드 마흐무디 감독의 <이별>이 이란 내 아프간 난민 문제를 다뤄 특별언급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작품 전체 시상
뉴 커런츠상
<깨끗한 물속의 칼> 왕수에보(중국)
<아버지의 마지막 선택> 장치우(중국)
특별언급 <이별> 나비드 마흐무디(아프가니스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