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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에 든 딸기우유, SNS 인기 타고 폭풍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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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에 든 딸기우유, SNS 인기 타고 폭풍 유행
  • 취재기자 정혜리
  • 승인 2017.03.2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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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초코, 생강 우유까지 유행... 과일, 맛 첨가 우유 바람 못말려 / 정혜리 기자
SNS에서 검색되는 딸기우유 사진(사진: 인스타그램 캡쳐).
딸기가 때를 만났다. 딸기를 이용한 갖가지 식음료 상품이 등장하는 가운데, 병에 담긴 '딸기우유'가 SNS 인기를 타고 유행하고 있다. 딸기우유라면 흔히 슈퍼에서 살 수 있는 분홍색의 딸기맛 우유가 떠오른다. 하지만 최근 유행하고 있는 딸기우유는 유리병에 흰우유를 붓고 생딸기를 잘라 넣어 로컬 카페에서 판매하는 상품이다. 충북 청주 한 카페에서 처음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딸기우유는 현재 전국 각지에서 비슷한 제품이 속속 등장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옛날 우유를 연상시키는 듯한 유리병 속에 든 흰 우유와 빨간 딸기의 색감에 소비자들이 열광하고 있다. 특히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기가 좋아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로 딸기우유를 검색하면 6만 개가 넘는 게시물이 올라온다. 포털에서 딸기우유를 검색하면 각 지역의 명칭과 관련된 검색어도 뜬다. 딸기우유 외에도 바나나를 넣거나 바닐라빈, 초코, 생강 등을 첨가한 우유도 덩달아 인기를 끈다. 대학생 김민희(24, 부산시 사하구) 씨는 "친구가 페이스북에 올렸길래 궁금해서 사먹어봤다"며 "그냥 딸기랑 우유 맛으로 괜찮고 인기 있는 이유는 예뻐서인 것 같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정세리(19, 부산시 부산진구) 양 역시 "유행하는 음식이 궁금하기도 하고 예쁜 사진 찍어서 올리면 친구들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직장인 길정희(27, 부산시 부산진구) 씨는 "슈퍼에서 파는 것처럼 완제품이 아니니까 하루 안에 먹어야 한다"며 "그냥 집에서 딸기 썰어서 우유와 먹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과거 폭풍같은 인기를 몰고 왔다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 버블 밀크티, 대만 카스테라처럼 딸기우유가 한철 인기를 끄고 사라질지, 계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부산의 한 카페 운영자는 "생딸기, 우유, 설탕만 넣어서 만드는데 생딸기가 없는 철이 되면 팔지 못할 것 같다"며 "요즘은 워낙 유행이 빠르기도 해서 한철장사가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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