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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시철도 1호선 개통 후, 다대포 낙조분수에 방문객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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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시철도 1호선 개통 후, 다대포 낙조분수에 방문객 북적
  • 취재기자 박영경
  • 승인 2017.04.28 2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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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8일째, 다대 구간 6개 역엔 하루 2만 6000명 이용...주민들, 서부산 발전에 큰 기대 / 박영경 기자
부산 1호선 지하철이 신평 이후로 6개 역이 늘어났다(사진: 취재기자 박영경).
지난 20일 개통됐던 부산도시철도 1호선 다대 구간이 개통 8일을 맞은 지난 29일, 운행 실태를 살피러 이곳을 다녀왔다.  1호선 마지막 역이었던 신평에서부터 다대포 방면으로 6개 역이 늘어났다. 새로 생긴 역은 동매, 장림, 신장림, 낫개, 다대포항, 그리고 다대포해수욕장 역 등이다. 이제 다대포해수욕장역이 부산 1호선의 새 종착역이 됐다. 
다대 구간 개통을 알리는 현수막이 다대포해수욕장역 플랫폼에 내걸려 있다(사진: 취재기자 박영경).
다대포해수욕장역 플랫폼은 새롭게 개통된 덕인지 깨끗했다. 다대 구간 개통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이 역을 방문하는 승객들을 반갑게 맞고 있었다. 
다대포해수욕장역(사진: 취재기자 박영경).
다대포 해수욕장역에 하차해 역사를 빠져나가면 바로 낙조 분수대가 눈길을 끈다. 낙조 분수는 관광객과 부산 시민들이 많이 찾는 관광 명소. 낙조분수대에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3시, 4시, 5시에 체험 분수를, 저녁 8시에는 음악 분수를 즐길 수 있다. 매주 월요일엔 가동을 쉰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다대 구간이 개통돼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낙조분수를 찾는 사람도 전보다 훨씬 늘었다. 여름철이나 돼야 피서객들로 붐비던 낙조분수에는 4월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사하구청 낙조분수 관계자에 의하면, 다대 구간이 개통된 후 첫 주말이었던 지난주 토, 일요일엔 낮시간 방문객이 2000명 정도였다고.
도시철도로 절약할 수 있는 시간 및 비용 대비 그래프가 다대포해수욕장역 에스컬레이터 옆 벽면에 부착돼 있다(사진: 취재기자 박영경).
부산교통공사 휴메트로는 새로 개통된 6개 구간 1일 평균 방문객이 약 2만 6000명이라고 밝혔다. 개통 전 예측했던 2만 3000명보다 3000명 정도 많은 수다. 휴메트로 측은 부산 지하철 1~5호선 총 1일 평균 이용 승객이 91만 명 정도에 비하면 이용 비율이 2.8% 정도라고 설명했다. 담당자는 개통된 지 이제 한 주가 지났기 때문에 종합적인 평가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휴메트로 고객 홍보팀 측은 “경험상 원래 1호선 종착역이었던 신평부터 다대포해수욕장까지 승용차로 가면 평균 30분 정도 소요됐으나, 지하철 이용할 때는 15분 정도 걸린다”며 “다대 구간 주민들의 시내 외출이 훨씬 편리해졌다”고 말했다.
낙조분수 저녁 프로그램인 음악 분수 준비로 분주한 모습(사진: 취재기자 박영경).
오후 7시의 낙조분수대는 음악분수 준비로 분주했다. 사하구청 낙조분수 관계자들은 분수대 주변으로 둥글게 의자를 깔고 있었다. 그들은 “예전에는 낮시간 평소 방문객이 열 명 내외였다면 요즘은 평일에도 200명 가까이 된다”고 말했다. 관계자 백종임(58) 씨는 “지난주 다대포해수욕장을 방문했던 분은 다대 구간 개통으로 50년 만에 처음으로 다대포해수욕장을 구경해봤다더라”며 다대 구간 개통을 반겼다. 백 씨는 “낙조분수 방문객이 날씨에 많은 영향을 받아 평소 추울 때는 방문객이 많이 없는 편”이라며 “4월은 저녁쯤 날씨가 많이 쌀쌀한데도 최근 방문객이 부쩍 늘었다”며 지하철 개통의 파장을 실감했다. 낙조분수는 분수대 내 방문객들의 음식 섭취를 금지하고 있다. 국물 음식은 특히 반입이 금지된다. 낙조분수 수질 오염에 영향을 주기 때문. 백 씨는 음식을 섭취하던 관광객에 음식물 반입 금지 규정을 알리기 위해 그 방문객에게로 향했다. 한편 새로 개통된 6개 구간 내에 거주하는 부산 시민들은 지하철 개통을 반겼다. 이번 개통된 역 중 하나인 장림에 거주하는 우종수(22) 씨는 지하철로도 집에 갈 수 있게 돼 번화가를 오가기 훨씬 편리해졌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우 씨는 “지하철역이 생긴다며 공사장을 지나다닐 때부터 기대했다”며 “차 막히는 출퇴근 시간에 덜 구애받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대학생 이령희(23, 부산시 사하구 장림동) 씨도 “집을 오가는 게 한결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지하철역 연장에 대해 이 지역 주민이 아닌 시민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강량현(22, 부산시 서구 토성동) 씨는 “그 동안 귀에 익었던 '신평행 열차'란 표현 대신 '다대포행 열차'라고 부르는 차내 방송을 들으니 신기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정하림(22, 부산시 중구 보수동) 씨도 “지하철이 없을 때는 교통이 불편해 가지 않았는데 다대 구간이 개통된 김에 다대포해수욕장을 찾아가 볼 생각”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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