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의 칼끝이 구속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윗선'을 겨냥하면서 다음 타깃은 누구일지 주목된다.
지난 12일 새벽 구속된 이 전 최고위원은 구속 첫날부터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이유미 씨 역시 동시에 수사를 받았다. ‘윗선 수사’를 위해 검찰이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YTN의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이번 사건을 신속 정확하게 가능한 한 빨리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YTN은 검찰이 앞으로 최대 20일 동안 이 전 최고위원의 신병을 확보한 채 추가 수사를 이어간다고 보도했다.
국민의당의 다른 관계자들의 소환 일정도 잡혔다. SBS의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대선 전 기자회견에서 직접 마이크를 잡은 공명선거추진단의 김성호, 김인원 부단장을 소환할 예정이다. 공명선거추진단 단장이었던 이용주 의원 소환도 검토하고 있다. 발표한 이들에게 부실 검증의 책임이 있다고 본 것.
서울경제는 검찰 관계자를 인용 “(검증 과정에서) 필요한 최소한의 책임을 다했는지 따져볼 것”이라며 “이 의원의 소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으로 기초적인 조사를 끝낸 뒤 확인해야 할 사안이 있는지 판단하겠다”는 내용을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12일 안철수 전 대표가 국민의당 제보 조작 발표 16일 만에 모습을 드러내고 자신은 제보 조작에 대해 미리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네티즌들도 빠른 수사를 지지하고 나섰다. bona****는 “윗선을 빨리 수사해주세요! 법 앞에는 누구나 평등해야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지지자 박승희(36, 서울시 노원구) 씨는 “국민의당이 너무 비겁했다”며 “안 전 대표 발표도 윗선 수사한다니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처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를 비판하는 이도 줄을 이었다. hyou***는 “너무 늦었다. 검찰 수사가 윗선을 향하자. 이제서야 사과 발표? 새정치를 하겠다는 분께서 가장 비열하고 더러운 조작 정치로 대선을 치루다니 쯧쯧. 앞으로 누가 당신에게 표를 던지겠나?”라고 안철수 전 대표를 비판했다.
트위터 이용자 ymr****는 “국민의당 검찰 수사가 끝나봐야 알겠지만.. 만약에 당대표를 비롯하여 핵심자들이 이미 다 알고 있었거나 그들이 조작 지시를 음모했다면.. 국회의원 자리가 문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버린 것이므로 세렝게티 초원으로 자리 옮겨 적자생존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jken****와 같이 “국민의당 길들이기 무리한 수사 같네요..”라고 말하는 이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