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와대에서 나온 문건 중 이명박 정부 문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안보실 내 캐비닛에서 발견된 문서 중에 이명박 정권 때 작성된 문건이 나온 것인데 제2롯데월드 내용이 포함됐다.
청와대는 지난 3일 민정수석실에서 처음 이전 정권 문건이 발견되면서 총무비서관실과 민정수석실 주도로 청와대 경내 모든 사무집기를 조사하고 있다. CBS노컷뉴스는 청와대 관계자를 인용해 “안보실에서 발견한 문건 중 MB 정부 때 작성된 문건도 포함돼 있다”며 “롯데월드타워와 STX 관련 문건 등인데, 상당히 눈길이 가는 내용이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또 “롯데 관련 문건은 롯데월드타워 인·허가 관련 내용”이라는 내용도 보도됐다.
현재 청와대는 민정수석실과 정무수석실, 국정상황실에서 발견된 문건은 일부 공개했지만 국가안보실에서 발견된 문건은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CBS노컷뉴스 보도에 따라, 발견된 문건이 롯데월드타워 인허가에 관한 내용이라면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국방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항 활주로 각도를 3도 틀어가며 롯데월드타워 신축 허가를 내줘 특혜 논란이 일기도 했다. STX 문제 역시 2008년 9월 유도탄 고속함과 차기 호위함 등을 수주하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옛 STX 그룹 계열사로부터 정옥근 전 해군 참모총장의 장남이 주주로 있는 요트 회사를 통해 7억 7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정 전 총장과 장남이 기소돼 정 전 총장이 최근 징역 4년형이 확정된 일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 경찰 등을 비롯한 거의 모든 사정 기관이 참여하는 반부패관계기관협의회 복원을 지시한 가운데, 이명박 정부 당시 대표 적폐로 꼽히는 사건 문건이 발견된 만큼 MB 측근 인사 사정이 본격화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청와대는 안보실에서 문건이 발견됐다는 내용은 공개하면서도 외교·안보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해당 내용을 발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네티즌들은 이전 정권 문건 발견에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다.
네이버 회원 jack****는 “하늘이 돕는 것 아니냐”며 “최순실 태블릿부터 박근혜 삼성 지원 문건, 이명박 롯데 특혜 문서까지 하늘이 우리나라를 버리지는 않았다”고 감격했다. vnfm****는 “적폐의 핵심이 이명박이다. 박근혜보다 더한 XX가 이명박이라는 건 알만한 사람들은 다안다”고 주장했다. JiY****는 “롯데한테 정치 자금 쳐받고 롯데 건물 짓겠다고 수도권 안보 핵심 대북 정찰 감시 기지인 성남 공군기지를 단번에 내쫒아버리고 호텔짓고 숙박업소 짓는다고 파주 군 보호시설 내던져 버리고.. 이명박은 진짜 한국막장 만들어 제대로 해쳐먹은 X”이라며 “심지어 자신도 군미필 주제에 참모진들까지 전부 군미필. 국무총리 군미필. 국정원장 군미필.. 이딴 군미필들”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gars****는 “우째 박근혜 정권에서 청와대 근무한 사람이 일일이 캐비넷 열어 모두 비워있는 거 몇 번을 확인했다고 하는데 문서가 발이 달려서 다시 캐비넷에 걸어 들어갔나보네 ㅋㅋ 이쯤 되면 문재인 정권의 조작 의심해 봐야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tj0****는 “그러네. 박근혜 문건 까고 이명박 문건 까고 했으니 이제 노무현 문건을 깔 차례네. 아니면 5년 후 이니 문건을 까는 것이 맞는지도. 그 꼴 안 당하려면 재집권해야지”라며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