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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캐쥬얼 모자 '스냅백'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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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캐쥬얼 모자 '스냅백'이 뜬다
  • 취재기자 김수연
  • 승인 2013.06.2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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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디자인으로 개성 표현...남녀 모두에 폭넓은 인기
▲ 요즘 TV에 나오는 연예인들이 쓰는 야구캡이 바로 스냅백이다(사진: SBS 런닝맨 캡쳐).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을 맞아 사람들의 옷차림이 가벼워지면서 캐주얼 스타일의 모자 '스냅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스냅백(snapback)은 모자 뒤에 크기를 줄이는 곳이 단추(스냅)로 되어 있고 모자챙이 일자로 짧은 모자로서 대개는 야구모자를 형태를 갖추고 있다. 경성대학교 앞, 대학가에 스냅백을 쓴 사람들이 자주 눈에 띄고 있다. 길을 가다 10명 중 두 세 명의 머리에는 스냅백이 씌어 있다. 특히 여성들의 머리 위를 장식한 알록달록 여러 가지 무늬와 색깔의 스냅백이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대연동 지하상가에서 모자를 고르고 있던 김여진(21) 씨는 “요즘 스냅백의 매력에 꽂혔다. 색깔도 예쁘고 여러 가지 무늬로 고르는 재미가 있다”며 “오늘 스냅백을 새로 사려고 쓰고 나오지 않았지만, 집에 스냅백이 2개 더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또 많은 사람이 쇼핑을 하러 찾는 서면에서 만난 이정민(20) 씨는 “처음에 연예인 송지효 씨가 쓴 것을 보고 알게 되었다. 나한테도 어울릴까 걱정을 했는데, 써보니 의외로 어디든 잘 어울려서 좋았다”고 말하며 “친구들도 하나쯤은 가지고 싶다고 내 것을 써보곤 한다”고 자랑했다. 스냅백은 과거에는 힙합을 좋아하는 남자들의 전유물이었으나 최근에는 여자 스타들의 캐주얼 코디에 사용되며 남녀 구분 없이 폭넓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대연동 지하상가에서 스냅백을 비롯한 모자를 파는 한 상인은 “이번에 처음 이런 종류의 모자를 진열해 놓게 되었다. 찾는 사람이 많아 하루에 5~10개 이상은 꼭 나간다”면서 “특히 여성들이 스냅백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이것저것 써보며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모양의 스냅백을 사간다”라고 밝혔다. 또한, 스냅백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H브랜드 관계자에 따르면, “예전에는 찾는 사람들이 정해져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다양한 디자인 덕분에 고객층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스냅백은 햇빛을 가리는 용도로 쓴다기보다 액세서리 기능, 즉 패션의 일환으로 여긴다”고 설명했다. 스냅백의 종류 중에 챙을 뒤집어서 쓰는 디자인이 있는데, 이 모자는 유래가 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바람에 모자가 날리지 않게 하려고 이런 디자인의 모자를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스냅백의 유행은 톱스타 연예인들이 이 모자를 쓰고 자주 등장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송지효, 이효리, 현아, 소녀시대 등이 있으며 스냅백을 쓰고 공항에 나타나거나 셀카를 찍어 올려 스타일리쉬한 모습을 보여준다. 최근 처음으로 스냅백을 산 최정현(22) 씨는 “내가 이런 모자에 관심을 가지고 구매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방송을 통해 스냅백을 보고 예뻐서 찾아보고 사게 되었다"고 말하며 "일반 모자보다 개성을 나타낼 수 있어 더 예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스냅백의 가격은 최저 1만원에서 최고 10만원까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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