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이 오늘(24일) 공개됐다. 전작 갤럭시노트7이 배터리 폭발 파동으로 인한 홍역을 치렀던 터라 이번 갤럭시노트8에 더욱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23일 오전 11시(현지시각, 한국시각 24일 0시) 미국 뉴욕 맨해튼의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 갤럭시노트8을 최초로 공개했다. 발표자로는 고동진 IM 부문 사장이 직접 나섰다. 갤럭시노트7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삼성도 더욱 긴장하는 모양새다.
휴대폰 곳곳에서도 갤럭시노트7와의 차별화를 위해 고군분투한 흔적이 다수 보인다. 갤럭시노트8의 대표적인 특징으로는 듀얼 카메라, 홈버튼을 없앤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빅스비 등의 기능이다.
이 중에서도 특히 듀얼 카메라 기능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듀얼 카메라가 탑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갤럭시노트8 후면 카메라에는 1300만 화소 광각렌즈와 1200만 화소 망원렌즈가 수평 배치됐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카메라 줌을 당겨도 화질 저하 없이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손 떨림 방지 기능과 자동 포커스 기능도 적용됐다. 조리갯값은 F/1.7로 기존(F/1.8)보다 한 단계 개선됐다.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촬영이 가능하며, 피사체를 제외한 배경 강조 소프트웨어 기능도 있다. 800만 화소인 전면 카메라에도 자동 초점 기능(AF) 등이 탑재됐다.
직장인 안지현(27, 부산시 남구) 씨는 “다른 기능도 기대되지만, 가장 궁금한 게 카메라 기능”이라며 “삼성의 설명대로 모든 기능이 구현된다면 진짜 렌즈를 갈아끼우는 전문가용 DSLR 카메라(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가 필요 없는 시대가 오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배터리 안전성도 관심사다. 갤럭시노트8의 배터리는 갤럭시노트7보다 200mAh 줄어든 3300mAh 용량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1월 배터리 안전성 강화 조치 때 내놓은 8가지 검사 프로세스를 철저히 준수했다”며 “갤럭시노트8은 가장 안전한 폰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밖에도 갤럭시노트8에는 갤럭시노트7에서 호평 받았던 홍채 인식, S펜,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출시일은 9월 15일.
네티즌들도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터지지만 않았으면 갤럭시노트7은 정말 완벽했다”며 “노트7보다 뛰어나고 완벽하게 보완한 대박 핸드폰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네티즌들은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써본 사람은 없다는 노트”, “아이폰이랑 제대로 붙겠네”, “이번에는 폭발 안 했으면”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