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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유럽산 'E형 간염 소시지' 파동..."동물 피, 생간, 육회 먹으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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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유럽산 'E형 간염 소시지' 파동..."동물 피, 생간, 육회 먹으면 위험"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7.08.25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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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유통 업계, 유럽산 돼지고기 가공육 판매 중단...소비자들은 "소시지마저" 불안 / 신예진 기자
유럽산 'E형 간염 소시지'가 우리의 식탁을 위협하고 있다. 25일 유통업계와 식품업계는 판매 중단, 생산 중단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사건과 관련 없는 일반적인 소시지 공장 모습(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전방위로 확산되는 '먹거리 공포'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유럽산 ‘E형 간염 소시지'다. 현재 영국에서는 햄이나 소시지 등 유럽산 비가열 식육 가공 식품을 먹고 E형 간염 바이러스에 걸린 환자가 6년 새 급증했다. 국내에도 유럽산 소시지와 육가공품이 수입됐다. 이에 유통업계는 바이러스에 대비해 판매 중단 등의 조치를 내렸다. 25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 마트는 이날 독일과 네덜란드산 돼지고기를 원료로 제조한 가공육 제품의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해당 제품은 청정원 베이컨, 이마트 자체 식품 브랜드 피코크의 ‘스모크통 베이컨’, 롯데마트 ‘초이스엘 베이컨’ 등이다.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도 스페인산 하몽과 살라미 등 유럽산 가공육 제품을 매장에서 철수시켰다. 식품업계도 유럽산 육류 사용 여부를 조사하고 가공 제품 생산을 중단하는 듯 대책 마련에 나섰다. CJ제일제당과 청정원은 독일산 돼지고기 사용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 뉴스에 따르면,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논란에 대해 "내부적으로 돼지고기 원료 검사 결과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일단 유럽산 돼지고기 사용을 중단하고 정부의 조사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E형 간염은 사람과 동물이 함께 감염될 수 있는 인수 공통 감염병으로 동물의 피, 생간, 생고기 등 주로 음식을 익히지 않고 먹어 발병한다. 따라서 이들 음식을 충분히 익혀 먹으면 예방이 가능하다. E형 간염은 감염 후 7~10일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발생하며, 황달이나 가려움증, 근육통, 복통, 설사 등을 유발한다. 아프리카 등 저개발 국가에서 주로 발생했지만, 최근 유럽에서는 소시지 제조 과정에서 오염된 돼지 피가 사용돼 문제가 발생했다고 한다. 하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E형 간염은 아주 치명적인 질환은 아니며, 사망률은 1%에 불과하다. 쿠키뉴스에 따르면, 안상훈 신촌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임산부의 경우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 교수는 이 언론과이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에서는 E형 간염 경험자가 드문 편”이라며 “국내에서 가장 많은 A·B·C형 간염에 해당하지 않고 특별하게 간염 원인을 모르는 급성간염일 경우, E형 간염을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음식을 날로 먹지 말고 익혀 먹도록 해야 한다. 건강식품이라며 생간이나 동물 피를 먹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연이어 터지는 먹거리 문제에 답답함을 표했다. 한 네티즌은 “이번 살충제 계란과 E형 간염 소시지 파동으로 청정하다고 여겼던 유럽산 식품에 대한 신뢰가 깨졌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맥주 마실 때마다 소시지를 곁들었는데 찝찝하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 외에도 “지난달 유럽 여행에서 계란, 빵, 소시지 많이 먹고 왔는데 충격이다”, “설령 문제 되는 제품을 먹더라도 익히면 상관없다” 등 다양한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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