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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백미, 핸드 프린팅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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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백미, 핸드 프린팅 거행
  • 취재기자 조나리
  • 승인 2013.10.0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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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임권택 감독 등 4명이 참여

세계 유명 영화인들이 부산에 손자국을 남겼다. 핸드 프린팅은 영화사에 기억될만한 영화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행사로, 매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 영광의 주인공은 전설적인 대만의 무협 배우 왕우, 아일랜드의 거장 짐 쉐리단 감독과 닐 조단 감독, 한국 영화의 거장 임권택 감독 총 4명이 선정됐다. 

■‘전설의 외팔이 검객’ 왕우

▲ 4일 오후 5시 40분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대만 배우 왕우의 핸드프린팅 행사가 진행중이다. (출처: 부산국제영화제 홍보팀)

배우 왕우는 이소룡, 성룡보다 앞선 홍콩 무협영화의 ‘원조’다. 그는 1967년 제작된 <외팔이> 시리즈를 비롯해 <용호의 결투>, <금연자>, <신도> 등 수많은 홍콩 액션영화로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을 받았다. 특히, 왕우의 대표작 <외팔이>시리즈는 한 사나이가 불의의 사고로 한 쪽 팔이 잘렸지만 현실에 굴하지 않고 대의와 의리를 위해 싸우는 내용으로, 왕우의 화려한 검술과 날카로운 눈매, 뛰어난 연기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영화는 최초로 홍콩영화 관객 100만 명을 동원한 기념비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현재 중풍을 앓고 있는 왕우는 불편한 몸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참가해 관객과 함께 하는 오픈토크와 핸드 프린팅 자리에서 특유의 호탕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외팔이>에서 전설의 검법을 선보인 왼손을 핸드 프린팅했다.

 

■아일랜드의 거장 짐 쉐리단 & 닐 조단 

▲ 6일 오후 6시 30분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아일랜드의 명감독 짐 쉐리단과 닐 조단의 핸드프린팅 행사가 진행중이다. (출처: 부산국제영화제 홍보팀)

짐 쉐리단 감독은 아일랜드의 명감독으로 첫 작품 <나의 왼발>(1989)로 1990년 아카데미 최우수감독상 후보로 선정돼 영화계에 혜성 같이 등장했다. 그는 베를린 국제영화제 금곰상을 수상한 <아버지의 이름으로>, 베를린 국제영화제 금곰상 후보로 선정된 <더 복서>, 겐트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 <천사의 아이들> 등 유명 작품을 남겼다. 조국인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한 짐 쉐리단의 영화는 사회의 부조리와 참혹한 운명 앞에 정면으로 앞서는 인물들을 통한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닐 조단 감독은 <크라잉게임>과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한 <푸줏간 소녀>,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 <마이클 콜린스>로 유명하다. 그는 베니스와 베를린을 물론 아카데미와 헐리우드에서도 극찬을 받고 있는 감독이다. 닐 조단 감독은 정치적으로 무거운 소재, 사랑 배신 등 현실의 어두운 면을 주로 작품의 소재로 삼고 있다.

이번 부산국제 영화제에서는 특별기획 프로그램 '아일랜드 특별전: 더블린에서 할리우드까지'가 열려 두 감독의 영화를 볼 수 있다.

 

■‘살아있는 전설’ 임권택

▲ 8일 오후 7시 30분 영화의 전당에서 임권택 감독의 핸드프린팅 행사가 진행중이다. 배우 안성기, 강수연, 박중훈, 조재현이 이 자리에 함께 참석했다. (출처: 부산국제영화제 홍보팀)

17세에 소품보조로 영화계에 들어온 임권택 감독은 1962년 <두만강아 잘 있거라>로 감독 데뷔를 했다. 그 후 이어진 52년 동안, 그는 101편의 영화를 연출했다. 그의 영화들은 한국의 정서와 색체, 시대적 아픔을 담아내는 한국적인 작품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한국의 남아선호사상을 그린 <씨받이>, 한국 영화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동원했던 <서편제>, 2002년 대한민국 최초로 칸 영화제에 초청된 <춘향뎐>과 칸 영화제 감독상의 영예를 안겨준 <취화선> 등이 있다. 2005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공로상에 해당하는 명예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특히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회고전의 주인공으로 임권택 감독이 선정돼, 임권택 감독의 전작전이 함께 열렸다.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4명의 영화계 거장들이 찍은 핸드 프린팅은 동판으로 제작돼 내년 부산국제영화제 전야제에서 공개된다. 현재까지 세계적인 영화인 52명의 핸드 프린팅이 남포동 BIFF광장에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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