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 3일 막을 올린다. 개막작에는 부탄의 <바라: 축복>이, 폐막작에는 한국의 <만찬>이 각각 선정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3일 오전10시 부산시청 대회의장에서 허남식 부산시장 겸 조직위원장과 이영관 집행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 기자회견을 열고 제18회 영화제의 개요를 설명했다.
다음달 3일부터 12일까지 10일 간 개최되는 이번 영화제는 영화의전당을 비롯한 7개 극장, 35개 상영관에서 70개국, 301편의 작품들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부탄의 고승이자 영화감독인 키엔체 노르부 감독의 <바라: 축복>이, 폐막작은 한국의 김동현 감독의 <만찬>이 선정됐다. 개막작 <바라: 축복>은 인도 남부지방의 전통춤을 매개로, 남녀의 아름다운 사랑과 자기희생, 역경의 삶을 헤쳐나가는 여인의 강인한 의지가 아름다운 영상미와 함께 펼쳐지는 작품이다. 폐막작 <만찬>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할 법한 가족의 불행과 불운을 집요한 관찰력으로 재현해 낸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특별 프로그램으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중앙아시아 지역 우수 작품들을 소개하는 '중앙아시아 특별전'과 아일랜드 걸작을 소개하는 '아일랜드 특별전'이 열릴 계획이다.
또, 한국 영화계의 살아있는 역사인 임권택 감독의 회고전과 지난 2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한국 영화계 뉴웨이브(1980년대 후반 일어난 새로운 영화풍조, 현대적 감각과 정치적 사회의식이 특징)의 중심이었던 고 박철수 감독의 추모전도 함께 열린다.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아시아 전역에 걸쳐 신인 감독들의 발굴과 지원에 힘썼다”며 “지난 18년간 부산국제영화제의 정체성을 잘 드러내는 축제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