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교 이전 검토 필요...타 지역으로 옮길 가능성은 희박, 포항 시내서 고사장 확대할 듯 / 정인혜 기자
포항 지진으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로 연기된 가운데, 포항지역 고사장 변경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육부는 고사장 변경 여부를 포함한 수능 시행 대책을 오늘(20일) 확정해 발표한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9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대책 회의를 열고 포항지역 고사장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16일 교육시설재난공제회, 건축구조기술사회 등의 관계자로 구성된 민관합동점검반을 구성하고 포항지역 14개 고사장 중 피해가 확인된 12개교에 대해 육안으로 긴급 점검했다. 그 결과 포항고와 포항여고, 포항장성고, 대도고 등 4개교에 대해 고사장 이전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행정안전부(행안부)는 두호고, 포항여자전자고 등 6개교가 이전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이에 따라 교육부는 이견이 발생한 포항여자전자고, 대동고 등 3개교에 대해 지난 17일 현장 재조사를 실시했다.
교육부는 안전 문제뿐만 아니라 포항 지역 수험생들의 의견 등을 모두 종합해 판단을 내린다는 계획을 밝혔다.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른 지역으로 시험장을 옮기는 방안도 나오고 있지만, 이는 포항 지역 수험생들의 컨디션 조절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으로 모두 꺼려한다는 여론이 문제라고 한다.
포항 내 시험장으로 지정된 고등학교가 아닌 다른 곳에서 시험을 치를 가능성도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시험장으로 지정된 14개 학교뿐 아니라 다른 안도 검토 중"이라며 "시험장이 아니었던 고교를 시험장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