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자연계 각 5명...지난해와 출제 기조 비슷, 재수생이 9명 차지해 강세 / 정인혜 기자
지난 23일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가채점 결과 최소 10명이 만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재학생은 1명, 재수생이 9명으로 알려졌다.
24일 조선일보는 입시 업체를 통해 수능 가채점을 취합한 결과 오전 11시까지 만점자 10명이 집계됐다고 전했다. 인문계열 5명, 자연계열 각 5명이다.
수능 가채점이 아직 끝났지 않았지만, 만점자는 더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수능을 치른지 24시간이 다 된 시점이기 때문에 최상위권 학생들의 가채점은 거의 끝났다고 봐야 한다”며 “현재 숫자를 유지하거나 추가로 만점자가 나와도 1~2명 정도 선에서 그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능 만점 여부는 주요·필수 응시 영역의 점수에 따라 판단한다. 국어, 수학, 탐구 영역은 모든 문제를 맞혀야 만점이다. 지난해부터 절대평가가 적용된 영어와 한국사는 점수와 상관없이 1등급을 받으면 만점으로 인정한다. 영어는 90점 이상, 한국사는 40점 이상이면 1등급이다.
이번 수능에서는 재수생 만점자 비율이 재학생에 비해 유난히 더 높다. 이에 대해 입시 업체들은 올해 수능이 지난해와 출제 기조가 비슷한 덕분이라고 진단했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이영덕 대성학력평가연구소장은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출제기조를 유지해 재수생들이 충분히 적응할 수 있었다고 본다”며 “특히 영어가 올해부터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전년도 수능과 달리 90점 이상만 받아도 만점 처리가 되는 등 좀 더 만점을 쉽게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는 점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재수생들의 약진을 축하하는 반응이 다수다. 한 네티즌은 “만점 9명이 재수생이라니 올해 재수생들이 진짜 독하게 마음을 먹은 것 같다”며 “정말 박수쳐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네티즌들은 “대단하다 어떻게 만점을 받지”, “수리 나형 30번 답도 없었는데 어떻게 그걸 맞췄을까”, “현역 1명도 대단하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