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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양구서 추락한 軍 버스, 안전벨트 덕에 참사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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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양구서 추락한 軍 버스, 안전벨트 덕에 참사 막았다"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1.03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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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지 30m 굴렀어도 사망자 없어...일부 병사는 안 맸다는 보도에 군 당국 "인솔자 확인 여부 조사" / 신예진 기자
강원 양구군 빙산면에서 지난 2일 군용 버스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이번 사고와 무관하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강원 양구군에서 발생한 제21보병사단 훈련병 버스 추락 사고 당시 병사들이 맨 ‘안전벨트’가 인명 피해를 줄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직 사고 원인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 2일 오후 5시 6분께 강원도 양구군 빙산면 고방산리 도고터널 인근에서 군용 버스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버스는 약 30m 가량을 굴렀다. 차량의 앞바퀴는 충격으로 분리됐고, 차체는 종잇장처럼 구겨졌다. 그러나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다. 4명이 중상을 입고 18명이 경상을 입었다. 일부 훈련병들은 사고 후 자력으로 차량을 빠져나왔다. 이번 사고는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그러나 당시 병사들이 착용한 안전벨트가 이를 막았다.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한 목격자는 한국일보를 통해 “버스가 30m 가까이 경사지를 굴러 추락하는 과정에서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다면 유리창 밖으로 튕겨져 나와 사망자가 다수 나왔을지 모른다”고 예측했다. 이와 더불어, 사고 장소인 계곡에 있던 잡목들도 참사를 막은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버스가 구르면서 나무들에 부딪혀 충격이 다소 완화됐다는 것, 육군 21사단 관계자는 한국일보를 통해 “버스가 추락한 지점에 큰 바위가 없었던 데다 작은 나뭇가지 등에 걸리면서 충격이 줄어들어 그나마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고 당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병사들이 있어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군의 ‘장병 이송 시 안전 규정’에 따르면, 버스 인솔 간부는 출발 전 탑승자가 안전벨트를 착용했는지 확인해야한다. 한겨레에 따르면, 군 당국은 3일 “사고 당시 안전벨트를 맨 병사도 있었지만 매지 않은 병사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인솔 간부가 안전벨트 착용을 확인했는지, 누가 착용했고 누가 착용하지 않았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상자들의 안전벨트 착용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군 당국의 발표에 네티즌들은 “인솔 간부에게 책임을 묻지 마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병사들이 출발 전에 했다는 것을 확인해도, 중간에 안전벨트 푸는 경우가 있다”며 “애기도 아니고 하나하나 어떻게 확인하나”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더플백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벨트까지 잘 안맨다”며 “누구 하나 잡을 생각하지 말고 차 결함에 대해 제대로 조사하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 헌병대와 양구경찰서는 이날 현장 조사를 벌였다. 추락한 군용버스는 이날 오후 3시경 견인이 완료됐다. 앞서 “브레이크가 파열된 것 같았다”는 운전병의 진술을 토대로 차량의 스키드 마크를 확인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군 당국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육군 전 부대에 ‘차량 일제 점검’ 등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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