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고2 때부터 지속적 성폭행, 강력 처벌 원해"...피의자는 "합의 하에 이뤄진 관계" 주장 / 신예진 기자
친딸을 성폭행하고 인터넷 성인 방송에 출연시킨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건은 딸의 신고로 세상에 드러나게 됐다.
16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인천 계양경찰서는 지난 15일 친딸을 성폭행한 A(58) 씨를 성폭력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딸 B(23) 씨를 지난 2012년부터 올해 1월까지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첫 성폭행이 발생한 2012년은 B 씨가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아내는 지적장애 3급이라 A 씨의 범행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심지어 A 씨는 지난해 7월부터 B 씨를 인터넷 성인방송에 출연시켰다. 시청자들의 요구에 따라 B 씨의 옷도 벗게 했다고 머니투데이는 전했다. 별다른 직업이 없는 A 씨는 B 씨의 방송 출연에서 들어오는 수익을 생활비로 사용했다.
A 씨의 행각은 B 씨가 지난 1월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이날도 성폭행을 당한 B 씨는 경찰에 A 씨의 처벌을 요구하며 “고교 2학년 때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A 씨는 모든 혐의를 인정했지만 “합의 하에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인간의 탈을 쓴 악마”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대부분 네티즌들은 “만에 하나 합의한 관계라도 아빠는 벌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한 네티즌은 “당신 같은 사람들 때문에 우리가 예비 성범죄자 취급을 받고 더 나아가 미투 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며 “정말 할 말을 잃었다”고 말했다.
딸이 두 명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포주도 아니고 딸을 벗겨서 그 돈으로 먹고 살았다는 것이 말이나 되나”라며 “기가 막혀서 말도 안 나온다”고 경악했다. 그는 “무기징역도 쌀이 아까울 따름”이라며 “상처받았을 피해자가 걱정된다”며 속상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