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전 정무비서 김지은 씨가 인신공격에 시달리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과거 김 씨의 이혼 경력을 들먹이며 그의 ‘행실’을 문제 삼는 의견도 난무한다.
방송에서 성폭행 의혹을 폭로한 이후 김 씨의 이름은 각종 포털 사이트 인기 검색어로 올랐다. 네이버 검색창에 ‘김’만 검색해도 ‘김지은’이 가장 상위에 떠오를 정도다. 김 씨의 폭로 내용과 전혀 무관한 그의 신상에 관한 정보도 연관 검색어에 함께 랭크됐다.
‘김지은’을 검색하면 ‘김지은 가족’, ‘김지은 결혼’, ‘김지은 돌싱’, ‘김지은 이혼’ 등의 검색어가 줄줄이 떠오른다. ‘김지은 학력’, ‘김지은 나이’라는 검색어도 있다. 관련 내용 포스팅 중에서는 “김지은 씨가 이혼했다는데 안희정 지사에 대한 집착으로 이번 폭로가 나온 게 아닐까 싶네요”라고 언급한 경우도 있다.
관련 기사에서는 김 씨의 사생활이 더욱 노골적으로 언급된다. “돌싱인 김지은이 안희정과 재혼까지 꿈꿨는데 배신하니 섭섭해서 뒤통수 쳤겠지”, “36세에 벌써부터 이혼하고 돌싱이라니 안희정이 당했다.” 이 두 댓글은 실제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심지어 추천수가 반대수보다 월등히 높다.
이에 대해 김 씨를 돕고 있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배복주 상임대표는 이혼과 이번 사건은 전혀 연관이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지은 씨는 혼인한 적이 있고 이혼한 경험이 있지만, 권력 관계 안에서 발생한 이 사건의 본질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김 씨가 안 전 지사에 대해 고소한 내용은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과 ‘위계에 의한 간음’ 혐의다. 배 대표의 말처럼 안 전 지사의 혐의를 입증하는 과정에서도 김 씨의 이혼 사실은 아무 관련이 없다.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도 이 같은 의견이 나온다. 직장인 한모(32) 씨는 “김지은 씨가 이혼녀인 게 뭐가 중요한지 정말 모르겠다. 요즘 관련 기사에 달리는 댓글들 보면 우리나라에 정신병자들이 이렇게 많았나 싶어서 회의감이 들 정도”라며 “용기내서 나온 사람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2차 가해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김지은 씨가 정 못 미더우면 조사 결과 나오고 나서 욕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차기 대통령감 넘보다 안되니깐 너죽고 나죽자식이지
제발 여자라서 억울하다는 생각은 말고
흑.백논리 가리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