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차례상 차리기 비결...차례상은 5열 기본, 어동육서·홍동백서·조율이시 지켜야 / 신예진 기자
추석 당일이 다가오자 '명절 지내기' 상식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추석 전날인 23일 4시 30분 기준,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은 ‘지방 쓰는 법’, ‘차례상’ 등이 나란히 차지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매년 하는 일인데 왜 항상 헷갈리는지", "정통 차례 지내기 정말 어렵습니다" 등의 글이 빗발치고 있다.
우선 지방은 제사를 모시는 대상자를 상징하는 것이다. 신주를 모시고 있지 않은 집안에서 제사나 차례 등을 지낼 때 종이에 써서 모신 신위를 말한다. 임시로 위패를 삼는 것이다. 조선시대 후기에 각계 각층에서 일반화됐다. 통상 폭 6cm, 길이 22cm 한지(백지)에 글을 적는다. 과거에는 모두 한자로 지방을 썼지만 최근에는 한글로 지방을 쓰는 집안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방 쓰는 법은 집마다 다르다. 지방을 쓰는 순서는 왼쪽에서 오른쪽, 위에서 아래로 향한다. 부모 한쪽만 생존해 있을 대는 좌우 관계 없이 한쪽만 쓰면 된다. 그러나 두 분 다 돌아가셨다면 왼쪽에 아버지, 오른쪽에 어머니를 써야 한다. 이어서 위에서 아래로 ▲현(顯) ▲고인과 제사를 모시는 사람(제주, 祭主)의 관계 ▲고인의 직위 ▲고인의 이름을 순서대로 작성한다. 마지막에 신위(神位)라고 덧붙인다.
구체적으로 공통으로 적는 현(顯)은 고인을 모신다는 뜻이다. 현(顯)을 적은 다음, 제주와 관계에 따라 아버지는 '고(考)', 어머니는 '비'(妣), 조부모는 '조고(祖考)', '조비(祖妣)'라고 쓴다. 증조 이상에는 증(曾) 자와 고(高) 자를 앞에 붙인다. '증조고(曾祖考)', '증조비(曾祖妣)’ 등이다.
고인의 직위는 벼슬을 지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조상이 벼슬을 했다면 관계 뒤에 벼슬 이름을 쓰면 된다. 벼슬을 지내지 않았다면 남자 조상은 학생(學生), 여자 조상은 유인(孺人)이라 적는다.
벼슬 뒤에는 이름을 적는다. 남자 조상은 부군(府君)이라 쓰고 여자 조상은 고인의 본관과 성씨를 적으면 된다. 마지막으로 고인의 영혼이 머무는 자리라는 뜻인 신위(神位)를 쓴다. 예를 들면 벼슬을 하지 않은 제주의 할아버지일 경우 ‘현조고학생부군신위(顯祖考學生府君神位)라고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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