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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성폭력 피해자 양예원, 악플러 100여 명 고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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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성폭력 피해자 양예원, 악플러 100여 명 고소 예고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9.02.0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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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한 가해자 혐의 실장 여동생은 양예원 비난 맞대응 / 신예진 기자
‘스튜디오 성폭력’ 피해자 양예원 씨가 악플러와의 전쟁을 예고했다. 악플러 100여 명을 고소하기로 결정한 것. 이 가운데 스튜디오 실장 동생은 “양예원 사건의 숨겨진 진실을 밝히겠다”며 양예원 저격에 나섰다. 현재 실장 동생은 양예원을 무고죄로 고소한 상태다. 첨예하게 다른 두 사람의 움직임에 온라인 역시 들썩이고 있다. 양예원 측의 이은의 변호사는 "SNS나 블로그 등에 모욕성 글을 쓴 사람들을 고소할 것"이라며 "금전적 배상 때문이 아니라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예원 측은 그와 그의 가족에 대한 비하 글을 작성한 악플러 100여 명에 대한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양예원 측은 조건부 선처 의지를 밝혔다. 실명으로 개설한 SNS에 진심 어린 반성을 담은 사과문을 일정 시간 게재하면 용서할 의향도 있다는 것. 양예원의 악플러에 대한 법적 조치 계획은 이미 예고됐다. 그는 스튜디오에서 촬영된 사진을 유포하고 양예원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최모(46) 씨의 1심 선고 이후 공개적으로 악플러 고소 의지를 알렸다. 최 씨는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1심 선고 당시 양예원은 "제 가족까지 도마 위에 올려놓고 난도질하듯 했던 악플러들을 하나도 안 빼놓고 다 법적 조치할 생각”이라며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끝까지 (고소)하겠다"고 했다. 이 변호사 역시 “많은 분들이 악플 사례 수천 건을 보내줬다”며 “이제 악플러 대응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스튜디오 성폭력 피해자 양예원이 악플러를 상대로 칼을 빼들었다(사진: 더 팩트 제공).
양예원 측이 강경한 입장을 밝히자, 스튜디오 실장 여동생은 불쾌감을 표하며 같은 날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게시했다. 앞서 스튜디오 실장은 양예원을 무고죄로 맞고소했다. 그러나 경찰 수사 과정에서 실장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현재 무고죄 수사는 진행 중이다. ‘양예원 사건 실장 여동생’이라고 밝힌 그는 “오늘 (양예원이) 악플러 고소한다는 기사를 접하고 화가 나서 글을 쓴다”며 “본인이 주고받은 카톡에 대한 해명조차 하지 않으면서 그걸 비판한다고 고소를 하겠다고 하는데 거짓이 진실을 가릴 수 있을까?”라고 지적했다. 앞서 실장은 죽기 전 개인적으로 사설 업체에서 휴대폰을 복구해 양예원과 채팅한 카카오톡을 언론에 공개한 바 있다. 공개된 카톡 대화에 따르면, 양예원은 지속적으로 실장에게 “알바하고 싶은데 일정 좀 잡아주시겠어요?”, “이틀 일정 잡아주세요” 등 촬영을 요구했다. 여동생은 이어 양예원 사건을 담당한 검사가 편파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고죄 관련 배정받은 담당 검사가 처음부터 중립이 아니었던 것 같다. 안희정 사건 관련 김지은 씨를 옹호하는 글을 썼다. 그 글을 보고 담당 검사분께 ‘이미 답이 정해진 것 아니냐’며 항의 전화까지 했다. 검사분께서는 자신을 믿지 못하겠으면 변호사 통해서 담당 검사를 바꾸라고 했다. 담당 검사를 바꾸는 게 쉽지 않다고 해서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양예원과 스튜디오 실장 동생의 대립에 온라인 역시 뜨겁다. 문제는 양예원의 경고에도 그를 향한 도 넘은 악플이 쏟아지고 있다는 것. 대다수가 양예원과 실장의 카카오톡 대화를 지적하며 양예원의 ‘피해자다움’을 강요하는 의견들이다. 한 네티즌은 “자발적으로 촬영 요구를 했으면서 성추행당했다는 주장이 이해가 안 간다”며 “사진 유포에 한해서는 피해자지만 성범죄 피해는 코스프레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자발적으로 이뤄진 촬영인데 성범죄 피해자로 포장하는 것 같다”고 눈살을 찌푸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악플러에게 경고한 양예원을 비웃으며 비꼬는 댓글도 남겼다. “어디까지가 악플인가요”, “양예원...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 “우리 집엔 돈이 없어요” 등의 양예원을 향한 조롱식 댓글이다. 물론 양예원을 응원하고 옹호하는 의견도 더러 있었다. 한 네티즌은 “양예원에게 개인적으로 피해 본 것도 없는 사람들이 무슨 한이 맺혔다고 악플을 써대는지. 개인적 견해도 아니고, 덮어놓고 말 그대로 재미 삼아 악플을 다는 종자들은 하나하나 다 잡아내야 한다”고 혀를 찼다. 또 다른 네티즌도 “자살한 실장을 언제부터 알았다고 편을 드는지. 실장은 경찰이 출두 명령 내리니까 당일 날 자살한 사람이다. 진짜 억울하면 양예원처럼 대중에 얼굴 까고 법적투쟁하지. 법원판결도 안 나고 검사가 기소도 안 했는데, 수사단계에서 편파수사라고 주장하며 자살. 정말 억울하면 도와줄 사람은 세상에 얼마든지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스튜디오 실장 여동생의 대응을 지적하는 의견도 적잖았다. 특히 그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를 상대로 미투를 한 ‘김지은 씨’를 언급한 것이 부적절했다는 비판도 잇따랐다. 한 네티즌은 “양예원이야 본인 일이라 치고, 실장 여동생은 뭐가 그렇게 떳떳해서 피해자 김지은까지 끌어들이며 검사를 욕하는 걸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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