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의 음주율이 전국 1위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월간 음주율과 전체 고위험음주율, 연간음주자 고위험음주율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전국 최고 수준이던 흡연율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가 28일 발표한 ‘2018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월간 음주율은 64%로 전국 특별∙광역시 중 가장 높았다. 또한 전체 고위험음주율도 17.2%로 1위, 연간 음주자 고위험음주율도 21.2%로 1위를 차지했다. 음주와 관련된 지표는 2017년보다 모두 상승했다.
월간 음주율이 높은 구는 사상구, 금정구, 중구가 뽑혔다. 연간 음주자의 고위험음주율이 높은 구는 금정구, 중구, 연제구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음주율은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의 백분율이다. 전체 고위험음주율은 최근 1년 동안 음주한 사람 중에서 남자는 한 번에 7잔 이상(또는 맥주 5캔 이상), 여자는 5잔 이상(맥주는 3캔 이상)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사람의 비율이다. 연간 음주자의 고위험 음주율은 최근 1년 동안 음주한 사람 수에서 위의 조건을 나눈 비율이다.
전국 최고 수준의 흡연율은 전년보다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흡연율은 2017년 21.7%로 2위였으나, 2018년에는 0.6% 감소해 21.1%로 4위를 기록했다. 남자의 흡연율은 40.8%로 1위였지만, 39.1%로 떨어지며 5위가 됐다. 현재 흡연율은 평생 5갑 이상 흡연한 사람 중 현재 흡연하는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비흡연자의 직장 실내 간접흡연 노출율은 21.7% 1위에서 18.7%로 3% 하락했지만 2위를 차지했다. 간접흡연 노출률은 최근 1주일 동안 직장의 실내에서 다른 사람이 피우는 담배 연기를 맡은 적 있는 사람의 비율을 뜻한다.
흡연율이 높은 구는 중구, 영도구, 서구였으며, 낮은 구는 북구, 연제구, 동래구로 나타났다.
한편 신체활동 중 걷기실천율과 건강생활실천율은 2위를 기록했다. 걷기실천율은 전년 대비 6.3% 증가해 55.7%를 차지했으며, 사상구와 중구, 남구의 걷기실천율이 높았다. 걷기 실천율은 하루 30분 이상 걷기를 주 5일 이상 실천한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금연과 절주, 걷기를 모두 실천하는 19세 이상의 성인비율인 건강생활실천율은 4.4% 증가한 34.6%로 2위를 기록했다. 음주율과 흡연율이 상위권이긴 하지만, 시민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전국 254개 보건소에서 지역별로 평균 900명의 표본 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조사기간은 2018년 8월 16일부터 10월 31일까지며 전국에서 23만 명, 부산에서는 1만 451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는 부산대학교와 고신대학교가 나눠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