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만족도, '불만족' 44%에 '만족" 13%...전반적 부정적 평가'
민선 7기 오거돈 부산시장 출범 1년을 맞은 가운데 대다수 공무원들이 부산시정 전반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부산시 정무라인과 관료 사이에 발생하는 갈등의 골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28일 부산시공무원노조가 발표한 ‘민선7기 1주년 시정 운영 평가’ 설문조사에 따르면, 민선 7기 1년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 44%(695명)가 ‘만족하지 못 한다’고 답했다. 만족한다는 응답은 13%(182명)에 머물렀다.
특히 시정을 움직이는 주체에 대해서는 공무원 77%(1014명)가 ‘정무라인’을 꼽았다. ‘시장’을 선택하는 이는 16%(207명)에 불과했다. 이는 최근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의 ‘오 시장이 정무라인에 의존해 시정을 운영한다’는 지적과 맥락을 같이한다.
게다가 공무원들은 정무직·별정직 등 개방형 직원, 비서실 직원 등의 증가가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개방형 직원에 대해서는 과반이 넘는 73%(969명)가, 비서실 직원의 경우 74%(980명)가 ‘시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지난 시 정부에 비해 늘어난 정무라인이 기존 공무원 조직과 융화되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의사결정 및 의견수렴 과정에 대한 불만도 존재했다. ‘의사결정은 빠르고 정확하게 이뤄집니까’라는 질문에 공무원 59%(775명)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의견수렴 과정이 민주적이고, 의사소통이 원활하냐는 질문에도 ‘전혀 그렇지 않다’가 27%(361명), ‘그렇지 않은 편이다’가 29%(385명)으로 부정적인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0~26일 조합원 절반가량인 132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공무원노조는 이번 결과를 오거돈 부산시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