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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승객 143명 싣고 일본 공항에서 허가 없이 활주로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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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승객 143명 싣고 일본 공항에서 허가 없이 활주로 진입
  • 취재기자 김진성
  • 승인 2019.07.2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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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국적 아시아나 기장 "멈추라"는 관제관 지시 무시하고 진입
착륙하던 일본 여객기 활주로 앞에서 다시 고도 올려 20분 후 재착륙
아시아나 항공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할 것"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공항에서 관제 허락 없이 활주로에 진입했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공항에서 관제 허락 없이 활주로에 진입했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공항에서 관제 허락 없이 활주로에 진입해 일본 정부의 조사를 받게 됐다.

일본 NHK는 “지난 21일 오후 1시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관제관 허가 없이 나하공항 활주로에 진입했다”며 “당시 여객기는 이륙을 위해 승객들을 모두 태운 뒤 활주로로 이동했다”고 22일 보도했다. 해당 여객기엔 승객 143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이륙을 위해 승객을 모두 태운 뒤 이륙을 준비하면서 “멈추라”는 나하공항 관제관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활주로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여객기 기장은 에콰도르 국적의 외국인이었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활주로에 진입하면서 이미 착륙 허가를 받은 일본 트랜스오션항공의 여객기가 활주로 앞에서 다시 고도를 높여 약 20분 후 착륙했다.

다행히 이번 사건으로 부상자가 발생하진 않았다. 일본 항공 당국은 이 일이 사고로 연결될 수 있었던 ‘중대 사건’이라 보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해당 사건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본 것이다.

한국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위원회는 이날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사고와 관련한 관제 기록 등을 제출받았고, 이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준사고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당시 상황을 정확히 조사한 뒤 결과를 보내오면 상응하는 처분을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출받은 아시아나항공 자료에는 나하공항 관제관이 해당 여객기에 정지 지시를 내렸으나 기장이 이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고 활주로로 진입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당시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일본 항공 당국과 국토부 조사에 성실히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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