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번 미사일 발사도 미국에 위협은 가하지 않는다” 의미 축소
북한이 엿새 만에 다시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도 미국은 상황을 예의주시할 뿐 미국에 위협을 가하지는 않는다며 의미를 축소했다. 한편 청와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두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 발사 의도를 논의했다.
합동참모본부는 31일 새벽 북한이 발사한 두 발의 미상의 발사체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원산 갈마 일대에서 오전 5시 6분과 27분경에 연속으로 동북방 동해 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참은 “오늘 발사한 미사일의 정점고도는 30km, 비행거리는 약 250km”라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이러한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31일 국방포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를 위협하고 도발한다면 북한정권과 북한군은 당연히 ‘적’ 개념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정경두 장관 취임 이후 가장 강한 강도의 표현이다.
청와대는 31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 하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상임위원회를 소집했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NSC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현재 안보상황과 관련해 논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NSC 상임위원들은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노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리 군에 관련 동향을 주시하며 철저한 대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주시하고 있지만, 미국에는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의미를 축소했다. CNN은 미 행정부 당국자가 “이번 발사가 미국에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미 행정부 당국자는 “상황은 계속 주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