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 미사일 걱정없다, 일반적인 미사일일 뿐”
북한이 이틀 만에 또 발사체를 발사했다. 일주일 동안 세차례나 발사체를 발사한 것. 청와대와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발사체 발사를 규탄했는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걱정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합동참모본부는 2일 “북한이 오늘 새벽 2시 59분과 3시 23분경에 함경남도 영흥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참에 따르면 발사체는 25km의 고도로 220km의 비행거리를 기록했으며, 최대 비행속도는 마하 6.9였다.
청와대는 2일 아침 긴급 관계장관 회의를 가졌다. 이후 관계부처 장관 회의 결과 서면 브리핑에서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한‧미 관계당국은 이번 발사체가 31일 발사한 것과 유사한 비행특성을 가진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는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 강한 우려를 표했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1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및 발사체와 관련해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했다. 이어 유엔 안보리는 “우리는 며칠간 이뤄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우려한다”며 “안보리 결의 위반 사항으로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응은 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신시내티에서 예정된 선거유세 전 취재진의 질문에 “걱정하지 않는다”며 “단거리이고 아주 일반적인 미사일”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불과 이틀 전인 지난달 31일 북한은 동해상으로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를 시험 사격했었고, 25일에도 미사일을 발사했었다.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방사포 발사가 한미 군사훈련에 대한 무력시위이거나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