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배달전문점과 야식업소가 여름철에도 식품을 비위생적으로 취급하고 보존 및 유통기간을 넘긴 식품을 유통시켰다가 줄줄이 적발됐다.
부산시는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시내 배달음식점과 야식 업소 3347곳을 대상으로 위생점검을 벌여 위생 불량 업소 66곳을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비위생적 식품취급 ▲종사자 건강진단 실시 여부 ▲보존 및 유통기준 ▲유통기한 경과된 제품 사용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점검 결과 영업주 및 종사원 건강진단미필(19곳), 시설기준 위반 (18곳), 조리종사자 위생모 미착용(5곳), 유통기한경과제품 진열보관(6곳), 조리장 위생상태 불량(8곳), 청소년 주류제공(3곳), 이물혼입(5곳), 기타(2곳) 등을 적발했다.
이들 중 A 업소는 조리실 내부 후드와 덕트(duct)에 기름때가, 냉장고에는 곰팡이가 있는 비위생적 환경에서 식품을 취급했다. B 업소는 조리에 직접 사용되는 전자레인지와 튀김기계 등을 기름때가 묻어있는 불결한 상태로 관리하다 적발됐다.
C 업소는 종사자가 건강진단을 받지 않고 식품을 조리하거나 위생모를 착용하지 않은 채로 조리를 하는 등 개인위생 관리가 불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냉동보관 식품(-18℃ 이하로 보관)의 적정 보관온도를 준수하지 않거나, 유통기한이 경과된 제품을 사용한 업체, 이물을 혼입 한 업소 등도 적발했다.
부산시는 이들 위반업소 66곳에 대해 관련 규정에 따라 영업정지, 과태료부과 등 행정처분할 예정이다.
이병문 부산시 보건위생과장은 “최근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외식과 배달음식이 보편화되면서 야식과 배달전문 음식점에 대한 위생관리가 매우 중요해졌다”면서 “이들 음식점에 대한 위생관리가 허술할 경우, 대형 식중독 발생 가능성도 있는 만큼, 앞으로도 구·군 자체점검과 영업자 위생 교육 강화 등 안전한 먹거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