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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문턱 들어선 ‘처서’…환절기 건강관리와 제철 음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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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문턱 들어선 ‘처서’…환절기 건강관리와 제철 음식은?
  • 취재기자 송정빈
  • 승인 2019.08.2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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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관절 통증·환절기 질환 등 건강관리에 유의
추어탕, 칼국수, 배도라지청, 복숭아 등 섭취해 원기회복에 힘써야
오늘(23일)은 여름 더위가 가시며 선선한 가을이 들어선다는 처서이다(사진: Unsplash 무료 이미지).
여름 더위가 가시며 선선한 가을이 들어선다는 절기, 처서(處暑)를 맞이한 가운데 처서와 관련된 모든 것을 살펴봤다. 처서는 24절기 가운데 열네 번째 절기로 입추(立秋)와 백로(白露) 사이에 드는 가을의 두 번째 절기로서 양력으로는 8월 23일, 음력으로는 7월 중순에 해당된다. 중국 주(周)나라 시기 화북지방에서 태양의 위치를 기준으로 한해를 24기로 나눈 24절기는 고려 25대 충렬왕 시기에 도입돼 농사를 짓는데 널리 사용됐다. 24절기는 입춘을 시작으로 태양의 위치에 따라 우수·경칩·춘분·청명·곡우·입하·소만·망종·하지·소서·대서·입추·처서·백로·추분·한로·상강·입동·소설·대설·동지·소한·대한 등으로 구분된다. 처서가 지나면 따가운 햇볕이 누그러져 풀이 더 이상 자라지 않기 때문에 처서 무렵의 날씨는 한해 농사의 풍흉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했다. 특히 ‘처서에 비가 내리면 독 안의 든 곡식이 줄어든다’는 말처럼 처서 무렵의 날씨가 얼마나 농부에게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조상들의 체득적인 삶의 지혜가 반영됐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이 느껴져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는 처서의 서늘함 때문에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는 속담처럼 모기도 서서히 자취를 감추는 무렵이다. 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래줄 가을이 다가와 반갑다가도 갑작스러운 일교차와 일조량 감소로 우울증 및 관절 통증, 환절기 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는 시기이므로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가을에는 일조량이 줄고 기온이 내려가면서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 등 기분을 좋게 끌어 올려주는 호르몬 대신 정신을 차분하게 만들고 나른함을 불러일으키기는 멜로토닌의 분비가 늘어나면서 무기력증을 동반한 우울증에 취약하기 쉽다. 가을철 우울감을 줄이기 위해서는 가볍게 운동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야외에서 햇볕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도록 주 3회 하루 30분 이상의 걷기 또는 산책 등을 통해 몸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날씨에 민감한 관절은 기온이 낮으면 관절 부위의 혈류량이 감소해 관절 부위의 근육 인대가 수축하고 관절이 뻣뻣해지면서 통증이 심해진다. 따라서 반신욕 및 통증 부위에 온찜질을 하면 혈액의 흐름이 좋아져 통증이 줄어든다. 또한, 갑자기 찬바람을 맞지 않도록 긴 바지를 착용하고 걷기·수영 등과 같은 가벼운 유산소 운동은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를 강화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제철 채소와 건강한 유익한 식재료를 활용한 따뜻한 음식을 섭취해 여름 동안 허해진 몸을 보양해야 한다. 처서에 주로 먹는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추어탕, 버섯죽, 애호박 칼국수, 배도라지청, 복숭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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