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취임 후 처음으로 40%선 아래로 떨어졌다. 취임이후 갤럽조사에서 40% 선이 무너진 것은 처음이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15~17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9%,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3%로 나타났다. 8%는 의견을 유보(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4%P 떨어졌고, 부정평가는 2%p 올라 긍정·부정평가 격차가 8%p에서 14%p로 벌어졌다.
연령별로 보면 긍정-부정평가는 20대 41%-36%, 30대 46%-48%, 40대 55%-40%, 50대 35%-62%, 60대 이상 24%-70%이다.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 폭은 30대(60%→46%), 성향별로는 중도층(46%→36%),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76%→67%) 등에서 상대적으로 컸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5%), '인사(人资) 문제'(17%), '독단적·일방적·편파적'(13%), '전반적으로 부족하다'(8%), '국론 분열·갈등'(7%) 등을 꼽았다.
지난주 조사에선 '인사 문제'가 28%로 부정 평가 이유 1위였다. 조 전 장관 사퇴로 인사 문제 대신 경제 문제에 대한 부정 평가가 다시 유권자들 인식에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검찰 개혁'(15%), '전반적으로 잘한다', '외교 잘함'(각 11%),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8%),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7%) 등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4.27 남북정상회담·판문점 선언 직후인 2018년 5월 첫째 주 직무 긍정평가가 83%로, 역대 대통령 취임 1년 시점 긍정평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6%, 자유한국당 27%, 바른미래당 7%, 정의당 6%, 민주평화당과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은 각각 1% 등이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3%다.
조국 전 장관 사퇴에 대해 64%가 ‘잘된 일’이라고 답했고, 26%는 ‘잘못된 일’이라고 답했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6%.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