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흡연자들, 길거리 흡연 냄새 피해 돌아가기 일쑤
흡연자들, "비흡연자들 괴롭힐 의도 없다" 토로
어린 자녀를 두고 있는 주부 최미정(42, 부산시 동래구) 씨는 아이들을 데리고 집 근처 골목길로 지나가는 것을 최대한 피하려고 한다. 바로 길거리 흡연 때문이다. 최 씨는 “아이들 손을 잡고 구석진 골목길로 지나가면 흡연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 금연이라고 표시가 되어있는데도 왜 그곳에서 흡연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부산시 동래구 안락동 일대에는 다양한 학군, 도시고속도로, 아파트, 주택가들이 위치해있다. 아파트와 주택가들 사이에 수많은 골목길이 존재하지만 별도의 흡연공간이 없어 많은 흡연자들이 길거리에서 흡연한다.
길거리 흡연으로 인해 도보로 등하교하는 안락동 지역 학생들은 불쾌감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주택가 사이의 골목길로 등교하면 학교에 빨리 도착할 수 있지만, 골목에서 흡연하는 사람들로 인해 일부러 골목을 피해 먼 길로 학교를 가는 학생들도 있다. 중학생 조정희(16, 부산시 동래구) 양은 “담배냄새를 정말 싫어하는 편인데 등굣길에 담배 피는 사람을 만나면 옷에 담배냄새가 배는 것 같고 정말 불쾌하다”고 말했다.
흡연자들, "비흡연자들 괴롭힐 의도 없다"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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