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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이삭 강타에 부산 '아수라장'…고리 원전 4기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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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이삭 강타에 부산 '아수라장'…고리 원전 4기 정지
  • 취재기자 안시현
  • 승인 2020.09.0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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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 112에 1051건 태풍 피해 신고 접수
사상자 15명 발생…창문 테이핑 작업 60대 숨져
고리원전 원자로 4기 운영 중단…전력 계통 이상 추정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부산을 관통하면서 1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으며, 시내 곳곳에서 정전 피해를 입었다. 또 고리원전 원자로 4기의 운영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3일 부산시와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1명이 숨지고 14명의 부상자가 나오는 등 모두 1051건의 태풍 관련 피해 신고가 112 상황실에 접수됐다. 이날 오전 1시 35분 부산 사하구 장림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베란다 창문 파손을 막기 위해 테이핑 작업을 하던 60대 여성이 유리창이 파손되면서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3일 새벽 몰아닥친 태풍 마이삭이 부산에 큰 피해를 입혔다(사진: SBS뉴스 화면 캡처).
3일 새벽 몰아닥친 태풍 마이삭이 부산에 큰 피해를 입혔다(사진: SBS뉴스 화면 캡처).
3일 오전 4시쯤 사하구 구평동 한 신축아파트 공사현장에서는 크레인 1대가 강풍에 쓰러져 파손됐고, 앞서 오전 1시 40분쯤에는 기장군의 한 도로에서 화물차량이 거센 바람에 전도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부산소방본부에 접수된 강풍 피해 신고도 271건에 달했다. 고리원전 원자로 4기의 운영이 멈추는 사태도 벌어졌다. 이날 0시 49분 신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신고리 2호기, 고리 3호기, 고리 4호기가 순차적으로 멈췄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발전소의 전력 계통 이상으로 운영이 자동 중단된 것으로 본다”면서 방사능 유출은 없었다고 밝혔다. 정전 피해도 잇따랐다. 한국전력공사 부산지역본부는 이날 오전 5시 기준 부산지역 80곳, 3만 호에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시내외 주요 도로도 통제됐다. 부산과 경남 거제 연결 도로인 거가대교를 비롯해 광안대교와 을숙도대교, 광안리 해안도로, 마린시티1로, 덕천배수장, 수관교 등 부산지역 36곳 도로의 통행이 제한됐다가 오전 8시를 기해 대부분 해제됐다. 태풍 마이삭은 이날 오전 2시 20분쯤 부산 남서해상에 상륙했으며, 동해안을 거쳐 북한쪽으로 빠져나갔다. 강수량은 3일 오전 6시 기준 금정구 117㎜, 김해공항 115.3㎜, 북구 109.5mm 등으로 기록됐다. 부산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부산지역에 내려진 태풍경보를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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