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 덮밥’ 스팸, 런천미트 두고 네티즌들 공방
CJ ‘스팸 인증제’ 부여, 소비자 만족도 높일지 관심
최근 한 배달 앱 리뷰에서 ‘스팸 덮밥’의 스팸 사용 여부에 관한 항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주문한 스팸 덮밥 위 햄이 메뉴명 ‘스팸’이 아닌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런천미트였다는 것이다.
지난 2월 한 커뮤니티에는 “스팸 먹고 싶어 시켰는데 런천미트가 왔다”는 다소 황당한 내용이 담긴 게시글이 올라왔다. 논란이 된 것은 업주의 답글이다. 업주는 답글로 “스팸은 브랜드명이 아니라 통조림 햄을 통칭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같은 스팸 관련 설전이 알려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공방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스팸과 런천미트를 통용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두 제품은 엄연히 다르다”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업주의 말이 이해는 간다. 통조림 햄을 부를 때 보통 스팸이라고 통틀어 부르기도 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정확히 말하자면, 스팸과 런천미트는 엄연히 다른 제품이다. 스팸은 돼지고기만을 100% 사용했지만 런천미트는 일반적으로 돼지고지 함량이 50% 미만으로 나머지는 닭고기와 전분, 밀가루 등을 섞어 만든 것. 따라서 제품의 가격 역시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
논란 속에서 26일 스팸 공식 수입사인 CJ제일제당은 소비자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스팸 사용업체에 인증 마크를 부여하는 이른바 ‘스팸 인증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스팸 인증 마크’ 도입으로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외식업체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일부 외식업체들의 스팸 사용 여부가 확실하지 않아 이를 바로잡아달라는 소비자 목소리가 높았다. 실제로 CJ제일제당 소비자 조사 결과 ‘스팸 사용 여부가 외식 메뉴 주문 시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약 60%에 달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인증 마크엔 ‘본 매장은 스팸을 사용합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이는 ‘스팸’ 사용 여부를 소비자가 쉽게 알 수 있도록 해준다. 이 같은 인증 마크를 식당 출입문이나 메뉴판에 부착할 수 있도록 스티커 등 형태로 협의된 외식업체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