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배달 수요 급증해 배달노동자 사고사망률도 늘어나
배달플랫폼지부 "안전교육 강화... 정부의 대책도 필요" 주장
지난달 30일 자전거를 타고 음식 배달하던 ‘쿠팡이츠’ 여성 배달노동자가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근처 교차로에서 5톤 트럭에 치여 사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배달 수요가 증가하면서 배달노동자 사망 사고도 급증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배달노동자 사고 사망이 2017년 2명, 2018년 7명, 2019년 7명, 2020년 17명, 2021년 18명으로 최근 5년 사이 9배가 넘는 사망 사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산재보험이 없는 노동자는 통계에서 제외돼 실제 피해자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고속버스터미널 배달노동자 사고를 제외하고도 선릉역 배달노동자 사고, 문래동 고가차도 배달노동자 사고에 이어 최근 교보타워 사거리 조병철 배달노동자 사고까지 사고 사망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이에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 일반노조 배달플랫폼지부는 최근 늘어난 배달노동자 사고사망이 배달플랫폼의 정책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배달플랫폼지부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1분마다 배달 기본료가 바뀐다. 시민들이 배달을 많이 시켜 먹는 점심과 저녁 피크시간에는 기본 배달료인 2500원이 2배 이상 뛴다. 배달노동자는 시시각각 변하는 배달료에 더 많이 벌기 위해서 피크시간에 서두를 수밖에 없어 사고사망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배달플랫폼지부는 “누구나 일할 수 있다는 광고로 수많은 사람을 배달 노동에 끌어들이지만, 안전교육도 형식적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이번 사건이 ‘쿠팡이츠’의 안전 불감증 정책에서 나온 필연적 사고”라며 “정부는 배달노동자 사고를 구조적인 문제로 인식, 책임 있게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