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엔화 약세...현재 100엔당 900원대까지 추락
입국 시 금 반입 주의...신고서 미작성시 처벌 또는 압수
대중교통은 버스나 지하철로...큰 소리 통화도 조심해야
“제주도에 놀러 가는 것보다 일본 여행 가는 게 더 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현재 역대급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일본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얼마 전 엔화는 100엔당 800원대로 추락하기도 했다. 2015년 6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엔저’는 일본에서 사용되는 통화인 엔화의 가치가 많이 내려간 현상을 말한다. 원화로 100엔을 환전하려면 1200원이 필요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900원대로도 구할 수 있다. 일본 여행의 수요가 늘어나고 선호하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저렴한 비용으로 알차게 여행을 즐기다 올 수 있기에 일본 여행으로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여행을 무작정 가게 된다면 곤혹스러운 상황을 마주할 수 있다. 일본 입국할 때 반입 금지 물품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하는데, 바로 금이다. 최근 일본 관세 당국이 귀금속 밀수 대책을 강화하면서 금 또는 금제품의 반입 심사가 엄격해져 일본에 입국할 때 세관에 단속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일본에 금이나 금제품을 가지고 갈 때는 순도, 중량, 착용 여부와 관계없이 ‘휴대품·별송품 신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만약 신고하지 않고 반입하게 된다면 일본 관세법 상으로 허위 신고로 간주해, 처벌 또는 압수당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인 ‘식당 입장 시 종업원 기다리기’이다. 식당에 들어가 남는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는 문화인 한국과는 달리, 일본 식당은 자리가 비어있다고 가서 앉는 것은 실례이다. 일본 어느 식당이든 입구에서 종업원을 기다리고, 이후 종업원의 안내에 따라 착석해야 한다.
그리고 일본에서 버스를 탈 때 주의해야 하는 점은 ‘뒷문으로 타서 앞문’으로 내리는 문화이다. 일본 버스의 대부분은 구간별로 요금이 다르므로 내릴 때 화면에 나오는 금액을 교통카드로 지불하거나, 현금으로 요금을 내면 된다.
일본 사람들은 대중교통에서 통화하는 걸 예의에 어긋난 행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버스나 지하철에서 큰 소리로 통화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이때 대중교통은 피치 못할 상황이 아니라면 버스나 지하철을 타는 것이 좋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택시가 빠르지 않고 요금도 비싸서 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타지 않는다.
빈 콘센트 사용이 자유로운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은 어느 장소에 콘센트가 있어도 함부로 사용할 수 없다. 일본은 전기도 재산으로 취급한다. 허락받지 않고 무단으로 빈 콘센트를 사용할 경우 처벌을 받을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물건을 살 때도 일본은 물건값 외에도 소비세를 10% 정도 내야 해서 가격표에 가격이 2개 적혀 있지 않으면 소비세 가격이 따로 붙는다.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위와 같은 주의사항을 인지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