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초·색조화장품 매출 전년 대비 약 160% 증가
클리오·투쿨포스쿨 등 인기 뷰티 브랜드 입점
마케팅 최소화, 제품 배합 조절 등으로 가격 절감...품질에는 이상 없어
가성비 천국 ㈜아성다이소가 뷰티 업계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다이소는 그동안 꾸준히 화장품을 판매해 왔으나, 최근 인기 뷰티 브랜드들과 제휴를 맺으면서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다이소에 따르면 올해 1~8월 기준 기초·색조화장품의 매출은 지난해 대비 약 160% 증가했다.
다이소에는 현재 인기 화장품 브랜드가 여럿 입점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네이처리퍼블릭의 화장품 '식물원'을 시작으로 클리오·투쿨포스쿨·애경산업 등 총 19개 브랜드, 190여 개 제품이 판매 중이다.
특히 이달 초에 출시한 뷰티 업체 VT 코스메틱의 ‘VT 리들샷 부스팅 퍼스트 앰플’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품귀 현상을 빚었다. 올리브영에서 3만 2000원(50ml)에 판매되는 리들샷이 다이소에서는 3000원(2ml·6개)원에 판매되면서 소비자들에게 큰 메리트를 느끼게 해준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파격적인 가격 때문에 품질이 떨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다이소 제휴 뷰티 제품들은 마케팅을 최소화하고 제품 용량과 배합, 패키지 등에 차이를 둘 뿐 품질과 성능에는 크게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소 관계자는 “대부분의 상품은 화장품 품질이 검증된 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등에서 생산한 상품”이라며 “제조업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등 화장품 전문 기업들의 상품을 공급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소의 높은 접근성 또한 뷰티 업계에서의 경쟁력을 올리는데 한몫했다. 다이소는 현재 전국에 15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필요할 때 가까운 매장에서 제품을 구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대학생 이가은(22, 창원시 의창구) 씨는 “예전에 집에서 급하게 나오느라 화장품을 놓고 나와서 다이소에서 급하게 칫솔과 화장품들을 산 적이 있다”며 “올리브영에서 사기엔 가격이 부담됐는데 마침 가까운 곳에 다이소가 있어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