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재단, 공연시설 완비한 차량 지원...공연기획 민간단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 / 한유선 기자
부산문화재단은 13일 이동형 무대차량인 ‘달리는 부산문화’ 차량을 생활문화 커뮤니티, 문화예술계, 마을공동체 등 공연장이 필요한 곳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5톤 트럭을 개조하여 만든 이동형 무대 차량은 7×6m에 이르는 무대, 조명시설, 발전기 등을 싣고 있어 차량이 이동할 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어디에서든 공연할 수 있는 기동성을 가지고 있다.
부산은행이 지원한 이 이동형 무대차량은 2010년부터 6년간 약 120회에 걸쳐 밴드, 무용, 인형극, 클래식, 오케스트라, 사물놀이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부산 시민들을 찾았다. 그 동안 부산문화재단의 이동형 무대차량이 이용된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송상현 광장에서 진행된 ‘돗자리 북킹쇼’, 아시아공동체학교에서 진행된 세계귀신축제 ‘덕밍아웃오디션‘ 등이 있다.
돗자리 북킹쇼는 부산문화재단이 직접 기획해서 진행했던 사업으로 ‘2015년도 제3회 문화 나눔 캠페인’과 연계해 '책 나눔과 함께하는 문화공연'을 펼쳤다. 돗자리 북킹쇼 행사는 입장료 대신 책을 받아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사업으로 당시 약 35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행사다.
아시아공동체학교에서 진행한 세계귀신축제 ‘덕밍아웃오디션’은 부산문화재단이 청소년 공동체 ‘이룸’을 지원한 사업이다. 아시아공동체학교는 다문화 학생들과 함께 이 축제를 만들었으며, 취미생활을 주제로 한 오디션 프로그램 등을 진행했다. 당시 100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올해 이동형 무대지원 사업은 부산문화재단 문화사업팁이 직접 꾸리는 기획형 사업과 부산지역 각 단체의 문화 활동을 지원하는 차량지원형 사업으로 운영된다. 부산문화재단 측은 “다양한 이동형 무대지원 사업으로 시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동형 무대지원 사업은 부산시민이라면 누구나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부산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한 다음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재단과 협의를 거쳐 무대 시스템(무대, 조명, 음향)과 인력, 공연 및 영상 콘텐츠도 일부 지원받을 수 있다.
부산문화재단 하경희 문화사업팀장은 “시민의 다양한 수요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차량의 활용도를 높일 것”이라며 “생활문화 커뮤니티와 마을 공동체, 인디밴드와 직장인 밴드 등 발표나 공연장이 필요한 시민들의 많은 신청을 바란다”고 밝혔다.
이동형 무대지원 사업 공모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부산문화재단 홈페이지(www.bsc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