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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예술가들의 실험 전시회 '미친(美親) 존재감' 부산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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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예술가들의 실험 전시회 '미친(美親) 존재감' 부산서 개막
  • 취재기자 한유선
  • 승인 2017.04.06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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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인디스테이션에서 30일까지...서양화, 조소, 작품 구입도 가능 / 한유선 기자

젊은 예술가들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부산에서 막을 올렸다.

부산문화재단은 CATs 사상인디스테이션에서 지난 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2017년 첫 번째 ‘청년 예술가전(展)  미친(美親) 존재감’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부산문화재단은 CATs 사상인디스테이션에서 2017년 첫 번째 청년예술가展 미친(美親) 존재감을 진행 중이다(사진: 부산문화재단 제공).

CATs 사상인디스테이션은 지역 청년 예술가의 전시 기회를 확산시킬 수 있도록 지난 3년간 상, 하반기 각 1번씩 ‘청년 예술가展’을 개최해왔다. 올해 첫 청년 예술가展의 제목은 '미친(美親) 존재감'으로 아름다울 美(미), 친할 親(친)을 써 ‘아름다움과 노닐다’는 뜻이다. 관객들이 청년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아름다움을 가까이 느끼고 노닐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자는 의미를 담고있는 것.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부산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구경환, 신누리 작가다. 구경환(31) 작가는 서양화를 그리는 예술가로 지인 작가를 통해서 청년 예술가展에 참가하게 됐다. 구 작가는 이번에 함께 전시회를 하는 신누리 작가의 작품을 흥미롭게 느껴 전시회를 같이 하기로 마음먹었단다. 구 작가는 "집단을 의식하면서 생각했던 것들이 나를 위한 생각인지 남을 위한 생각인지 스스로의 주체성에 대한 고민을 작품에 담았다"고 말했다. 

구경환 작가는 부산문화재단에서 매년 개회하고 있는 청년 예술가展에 대해서 "작가로서 일반 대중들에게 노출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구 작가는 이번 전시회가 사상에서 이뤄지는만큼 시민들과의 접근성이 높기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방문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구 작가는 "전시회를 찾은 시민들이 내 작품을 통해 공상할 수 있는 계기가 생기기를 바란다"며 "전시회가 끝날 때까지 많은 분들과 접촉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왼쪽)구경환 작가의 <손과발>, 집단을 받치고 있는 개인을 표현했다. (오른쪽)신누리 작가의 <쉴 곳이 없다> 갈 곳이 없어서 불편한 자리에 놓여있는 것을 표현했다(사진: 부산문화재단 제공).

또다른 전시회 참여 작가인 신누리(24) 작가는 부산대 대학원 재학 중인 조소 작가로 아는 사람을 통해서 사상 인디스테이션 측에서 연락이 온 것을 계기로 청년 예술가展에 참여하게 됐다. 신 작가는 이번 전시회 작품을 통해서 멸종동물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려고 한다. 현대인들의 풍요로운 삶의 이면에 희생이 존재한다는 것을 작품으로 승화시킨 것. 신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찾아준 분들이 작품을 통해서 화려함만을 쫓기보다는 이면에 가려진 것에 대해 주목하게 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 작가는 "청년 작가들이 전시회를 하기 쉽지 않은데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다"며 부산문화재단을 통해 홍보를 비롯한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청년 예술가展 미친(美親) 존재감은 일반적인 갤러리나 미술관과는 다른 구조 형태의 전시공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지나가다 가볍게 들러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신 작가는 "시민들이 부담가지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CATs 사상인디스테이션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회는 2층과 3층에서 진행된다(사진: 취재기자 한유선).

부산문화재단 허장수 청년문화사업추진팀장은 “청년 예술가展이 청년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활성화하고 미술계 전반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허 팀장은 "청년 작가들이 작품을 판매할 수 있는 공간 마련이 어렵기 때문에 이번 전시회를 통해 정품 판매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CATs 사상인디스테이션 입구에는 청년 예술가展 '미친(美親) 존재감' 행사를 알리는 포스터가 사람들을 맞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한유선).

CATs 사상인디스테이션은 사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사상역 4번 출구를 이용하면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평일과 주말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화요일과 목요일은 밤 9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또한, 4월 13일(목)에는 작가와 함께하는 네트워크 파티도 진행할 예정이다. 작품 소장을 원하는 관람객은 작가에게 문의하여 작품을 구매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부산문화재단 홈페이지(www.bscf.or.kr)와 CATs 사상인디스테이션 페이스북(www.facebook.com/catssasang)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전화번호는 051-316-7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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