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 "선제타격시 서울 시민, 주한 미군 피해 우려" 분석 / 정인혜 기자
미국이 북한과의 전쟁을 꺼리는 이유가 한국 수도권의 피해를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지 않은 2500만의 이유’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이 북한을 선제 타격할 시, 북한의 보복적 맞대응을 우려했다. 대한민국 수도권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매체는 “미국은 북한 선제타격을 심도 깊게 논의하고 있지만, 대한민국 수도권이 입을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수도권에는 전체 인구의 절반인 25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주한미군이 입을 피해도 막대하다고 봤다. 현재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은 총 2만 8000여 명에 이른다. 매체는 북한의 전투력에 대한 연구 결과를 설명하며 주한미군의 피해 가능성을 내다봤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북한이 한국을 포격하기 시작하면 첫 번째 공세로 2811명이, 하루 만에 6만 4000명이 숨진다. 대부분의 사상자는 3시간 만에 발생한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의 포격에 따라 수많은 사람이 숨지는 데 이 피해자들 중에는 미군도 포함될 것”이라며 “북한의 300mm 포탄은 평택과 오산의 미군 기지를 충분히 타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에서 복무한 적이 있는 군 출신 미 공군인 칼 베이커 국제전략연구소(CSIS) 프로그램 국장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것(미국의 선제 타격 시 한국의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것)은 미국 정부에 매우 제한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CIVICNEWS(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