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고사의 난이도가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조금 쉬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 시험은 수능 문제 출제 기관인 평가원에서 직접 주관한 것이어서 수험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시험에 지원한 수험생은 58만 7789명으로 재학생은 51만 1914명, 졸업생은 7만 5875명이다. 이번 모의평가에서는 기존의 EBS 연계율 70%를 유지하면서, 변별력을 위해 빈칸 추론과 논리성 문제 등 추상적이고 다소 난해한 독해 지문도 더러 있었다.
과목별 등급은 종로학원하늘교육 기준 ▲국어 1등급 90점, 2등급 83점, 3등급 75점, ▲수리 가형은 1등급 88점, 2등급 84점, 3등급 80점, ▲수리 나형은 1등급 92점, 2등급 88점, 3등급 76점, ▲영어 1등급은 90점, 2등급은 80점, 3등급은 70점, ▲한국사 1등급은 40점, 2등급은 35점, 3등급은 30점으로 나타났다. 입시 전문 업체들은 전반적으로 작년 수능과 비슷했다거나 좀 더 쉬웠다는 평을 내놨다.
1교시 국어 영역에는 화법과 작문을 통합한 신유형 4문항이 출제됐다. 문학은 4개 지문 중 단독 지문이 2지문, 갈래 복합이 2지문이었다. 지난해 수능과는 달리 현대소설이 단독으로 출제됐다. 독서 영역에서는 과학, 예술 부분이 사라지고 인문, 사회, 기술 3개 부분만 출제됐다. 입시 업체 유웨이중앙교육(유웨이)은 2017학년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유웨이 측은 “현대시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작품들은 모두 EBS 수능 특강에 수록된 작품들이었다”며 “학생들의 EBS 체감 연계율이 높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2교시 수학 영역 가형은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조금 어려운 수준이었고, 나형은 작년 2017 수능과 유사하거나 난이도가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 가형의 21번, 나형의 30번이 고난도 문항으로 꼽히고 있다.
유웨이는 “난이도가 낮은 문항 수는 작년 수능에 비해 적게 출제됐고, 중위권 이상 학생들이 풀 수 있는 문제는 작년보다 조금 더 어렵게 출제돼 난이도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며 “EBS와의 연계율은 70% 이상이었던 것으로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3교시 영어 영역은 이번 수능부터 절대평가로 전환돼 가장 많은 관심이 쏠렸다. 난이도가 높은 문항으로 분류되는 빈칸 채우기와 쓰기 문제의 난이도가 낮아지면서 전체적으로 작년에 비해 쉬워졌다는 평이 따른다.
EBS 교재를 그대로 활용한 문제도 5문제 이상 출제됐다. 유웨이는 “몇 문항을 제외하고는 그닥 난도 높은 문제가 없었으며, 전체적으로는 작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고난도 문항으로는 31번과 33번, 42번이 꼽힌다.
한편 6월 모의고사 문제·정답 이의 신청 접수 기간은 오는 4일까지, 심사 기간은 오는 5일부터 13일까지다. 성적표는 학교 담당자가 오는 21일 오후 3시부터 모의 평가 정보 시스템에 접속해 출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