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방문자 추적 프로그램에 들어갈 경우 개인 정보가 유출될 수 있어 네티즌들 사이에 해킹 주의보가 내려졌다.
최근 페이스북 방문자 추적이나 친구 찾기 프로그램이 유행하면서 호기심에 해당 링크를 들어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페이스북에 ‘방문자’나 ‘친구 찾기’만 검색해봐도 방문자 확인을 한 게시물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해당 게시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방문한 사람의 1, 2, 3위가 누구인지와 다른 사람들도 방문자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링크가 적혀있다.
방문자 추적 게시글이나 친구 찾기 등이 적혀있는 링크를 클릭하면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방문한 사람 수, 방문 시간, 접속 횟수 등을 알려준다는 예시를 보여준다. 예시를 따라 내려가면 ‘Log in with Facebook' 등의 페이스북 계정 로그인을 유도하는 버튼이 나온다.
로그인을 유도하는 페이지에 따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으로 들어가면, 해당 사용자의 개인정보는 유출된다. 로그인을 유도하는 페이지에 있는 이용 약관을 살펴보면 ‘페이스북 액세스 토큰’이라는 용어가 나온다. ‘페이스북 액세스 토큰’이란 페이스북에서 제공하는 사용자 권한으로 어플리케이션 권한을 가진 자가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또는 정보를 의미한다.
페이스북 액세스 토큰이 수집되면, 계정 비밀번호를 비롯한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사용자의 페이스북 좋아요, 팔로우, 게시글 및 사진 등 페이스북 이용 행위도 넘어가게 된다.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타인 계정을 팔로우하거나 좋아요가 눌러질 수도 있는 것이다.
김모(22, 부산시 사하구) 씨는 어느 날 자신의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성인 게시물이 많이 보여서 당황했다. 김 씨도 모르게 성인 게시물이 올라오는 계정에 ‘좋아요‘가 눌러진 것. 김 씨는 “처음에는 왜 그런지 몰랐는데 알고보니 해킹된 거였다”며 “해킹 사실을 알자마자 바로 계정을 삭제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코리아 측은 지난 2013년에 자신의 페이스북 방문자 추적은 불가능하다는 게시글을 올린 바 있다. 해당 게시글에는 “대부분 방문자 추적이 가능하다고 하는 앱/프로그램 등은 자신의 타임라인에 남긴 댓글, 좋아요 수 등을 기준으로 순위를 보여줄 뿐이기 때문에 의심스러운 프로그램은 다운받지 않는 것이 좋다”며 “이상한 앱은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