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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스마트폰 속 나의 개인정보는 안전할까?”...애플, 개인정보 보호 백서 통해 데이터 브로커 업체들의 사용자 데이터 활용 실태 낱낱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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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스마트폰 속 나의 개인정보는 안전할까?”...애플, 개인정보 보호 백서 통해 데이터 브로커 업체들의 사용자 데이터 활용 실태 낱낱이 공개
  • 취재기자 성민주
  • 승인 2021.04.09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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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스마트폰 앱 사용자들의 데이터 허락 없이 수집된다고 지적
데이터 브로커 업체들이 사용자들 데이터 수집 후 광고로 활용
실제 많은 사람들 검색한 내용과 관련된 광고가 뜨는 것 경험
애플 해결방안으로 ‘앱 추적 투명성(ATT)’ 기능 새롭게 선보여
데이터가 세상을 지배했지만 우리의 개인정보 데이터는 과연 안전할까(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데이터가 세상을 지배했지만 우리의 개인정보 데이터는 과연 안전할까(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오늘날 ‘빅데이터 전문가’라는 새로운 직업이 떠오를 만큼 정보통신 분야에서 빅데이터가 화두에 올랐다. 데이터가 세상을 지배하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진 만큼, 정부에서는 빅데이터 전문인력을 키우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기사 자격증’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가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속 나의 개인정보 데이터는 과연 안전할까?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 백서를 통해 스마트폰 앱 사용자들의 데이터가 어떻게 수집/활용되는지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사진: 애플 제공).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 백서를 통해 스마트폰 앱 사용자들의 데이터가 어떻게 수집/활용되는지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사진: 애플 제공).
애플에 따르면, 스마트폰 앱 사용자들의 데이터가 종종 동의나 허락 없이 수집돼 사용되고 있다는 것. 지난 7일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 백서인 ‘당신의 데이터는 어떤 하루를 보내는가’를 통해 온라인 광고 시장의 민낯을 드러냈다. 애플은 온라인상에서 매일, 매시간 수십억 건의 디지털 광고가 사용자들에게 노출되는 이유로 ‘데이터 브로커’를 들었다. 백서에 따르면, 수백 개의 데이터 브로커 업체가 전 세계 7억 명의 소비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한다는 것. 데이터 브로커는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를 수집, 판매, 라이선싱뿐 아니라 제3자에게 공개하기도 한다. 애플은 “수집된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활용해 광고 입찰도 한다”며 “광고주들은 수집한 개인 정보로, 사용자가 가지고 있는 모든 기기의 여러 앱 및 웹사이트에서 광고를 노출시키기 위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우리가 매일 사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앱에는 개인 정보 추적기가 내장돼 있다고 한다. 애플에 따르면, 대다수의 인기 안드로이드 및 IOS 앱에 개인 정보 추적기가 내장돼 있는데, 평균적으로 한 앱 당 6개의 추적기가 설치돼 있다는 것. 추적된 데이터는 각 사용자에게 속성이 부여돼 세분화된다. 사용자들의 데이터는 계속해서 수집되면서 데이터 프로필이 만들어져 속성이 부여된다고 한다. 애플은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이스크림 값을 신용카드로 지불하면 사용자의 선호 성향에 관한 포괄적인 데이터 프로필에 가게의 위치, 소비한 금액 등의 정보가 추가된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브로커가 소비자들의 데이터를 수집해 최대 5000가지의 성향이 담긴 다양한 소비자 프로필을 완성한다”며 “예를 들어 ‘살은 빼고 싶지만 빵은 먹고 싶은’ 소비자 그룹을 만드는 식”이라고 덧붙였다. 데이터 브로커 업체가 벌어드린 수익은 연간 2270억 달러(약 253조 원)에 이른다고 한다. 실제로 네티즌들은 인터넷에서 검색한 내용과 관련된 광고가 계속해서 뜨는 것을 경험한다. 네티즌들은 “한번 검색하고 클릭한 제품들은 시도 때도 없이 휴대폰에 노출된다”, “본 적도 없는 광고 계속 띄워서 짜증난다”, “네이버에서 검색한 내용이 좀 있다가 인스타그램에 광고로 떠서 소름이 돋았다”, “모르는 누군가가 나를 지켜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지속적으로 광고가 노출되는 것도 싫었다”, “G마켓에서 검색한 내용이 게임할 때 뜨는 광고에 그대로 나와서 깜짝 놀랐다” 등의 경험을 말했다.
애플은 '앱 추적 투명성(ATT)' 기능 및 새로운 개인 정보 보호 관련 섹션을 통해, 앱 생태계 내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사진: 애플 제공).
애플은 '앱 추적 투명성(ATT)' 기능 및 새로운 개인 정보 보호 관련 섹션을 통해, 앱 생태계 내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사진: 애플 제공).
자신의 개인 정보가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애플은 해결 방안으로 ‘앱 추적 투명성(ATT)’ 기능을 새롭게 선보였다. 앱 추적 투명성 기능은 앱이 다른 기업 소유의 앱 및 웹사이트에서 사용자의 데이터를 추적하려고 할 때, 추적 허용 여부를 사용자에게 승인받도록 하는 기능이다. 해당 기능은 사용자가 IOS 14.5를 설치하면 제공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정보가 한 번 수집되면 어디서, 어떻게 사용됐는지 유출의 경로나 방향을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개인이 스마트폰에 계속 의존하고 사용하다 보면 스마트폰 없이 일상적 생활을 영위하지 못하게 돼, 개인의 프라이버시 영역은 점점 사라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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