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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판 귀걸이 알러지 부작용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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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판 귀걸이 알러지 부작용 조심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3.12.2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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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 성분 함유 땐 귓볼 붓는 등 피부질환 유발
고등학생 여한영(19) 양은 얼마 전부터 피부과에 다니고 있다. 수능이 끝난 것을 기념해 악세사리 점에서 귀를 뚫은 것이 원인이었다. 점원은 '알러지 없는 순은 귀걸이'라고 했지만, 귀걸이를 착용한 지 채 하루가 지나지 않아 귓볼이 부어올랐다. 여 양은 "예뻐지고 싶어서 산 귀걸이였는데, 피부만 해치게 됐다"며 "너무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시중에 판매되는 귀걸이를 잘못 착용했다가 나타나는 알러지 반응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이는 특히 브랜드 제품이 아닌 시중 가판 제품에서 빈번하게 발생한다. 성분이 제대로 표시되지 않은 귀걸이가 유통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 지하상가의 한 액세서리 매장. 판매되는 귀걸이들이 성분에 대한 별다른 안내 없이 카드지에 걸려있다(사진: 취재기자 정인혜).
귀걸이 알러지 발생의 가장 큰 원인중 하나는 '니켈'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니켈은 은백색을 띠는 금속의 하나로, 합금 재료나 도금 피막으로 주로 사용된다. 맞지 않는 사람에게는 알러지, 피부 장애, 두통, 현기증 같은 부작용을 유발하기도 한다. 니켈 성분의 문제점을 피할 수 있는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금귀걸이, 은귀걸이다. 하지만 시판되는 대부분의 귀걸이에는 ‘은침’, ‘금침’이라는 안내만 있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니켈 성분 포함 여부는 고지돼있지 않다. 그나마 성분을 표시한 것들도 깨알 같은 글씨로 표기돼있어 일반 소비자들이 알레르기 유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쉽지 않다. 악세사리 가게에서 만난 이서영(22) 씨는 "판매되는 악세사리에 성분 표시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불안하다"며 “다른 것도 아니고 피부에 닿는 건데 만드는 사람들이 책임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귀찮더라도 성분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피부과 전문의 최상길(42) 박사는 “저가 악세사리 대부분이 니켈 성분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한다”며 “귀찮더라도 안전성을 위해 성분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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