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논란을 두고 진실공방 중인 김흥국에게 또 다른 지원군이 나타났다. 김흥국에게 폭로 여성 A 씨를 소개받고 석 달가량 직접 만나며 친분을 쌓았다는 사업가 최모 씨가 바로 그 주인공. 최 씨는 “A 씨가 두 번째 만남부터 돈을 요구했다”고 증언했다.
19일 더 팩트는 사업가 최 씨와의 인터뷰를 단독 보도했다. 최 씨는 인터뷰에서 “김흥국과 내가 너무 가까운 지인이라 많이 망설였다. 나중에 경찰조사에서 모든 진실을 밝히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김흥국이 A 씨로 인해 많이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그는 성폭행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최 씨는 “(김흥국에게)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시점은 2016년 12월17일 이전이고, 김흥국의 소개로 내가 A 씨를 처음 만난 건 2018년 1월 11일”이라며 “그들이 불편한 관계였다면 이후 1년 이상 스스럼없는 사이로 지낼 수 있겠는가, 정말 성폭행을 당했다면 김흥국의 가까운 지인인 나와 만나는 자리에 나올 수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김흥국이 성폭행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A 씨가 김흥국과 친구처럼 가까운 사이인 걸 알면서 저를 만났고, 정말 그런 일이 있었다면 얼마든지 저한테라도 얘기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말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A 씨가 경제적인 도움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최 씨는 “그 여자분을 만나 겪어보니 목적성이 분명했다. 불과 두 번째 만남부터 돈을 언급했다. 전세금 등 자신의 어려움을 얘기하며 어떤 금전적 도움을 줄 수 있을지를 완곡하지만, 은근히 요구해왔다”며 “불과 두 번 만난 사람에게 돈을 언급하는 건 정상이 아니라고 봤다. 의도가 비친다고 느끼면서부터 거리를 뒀다”고 설명했다.
A 씨가 미투 고발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김흥국에 대한 반감이 작용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는 “A 씨가 나를 만나면서 여러 차례 경제적 도움을 요청했는데 어딘가 의도가 의심스러워 응해주지 않았다”며 “아마도 저한테 뭔가 경제적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가 무산되자 저를 소개시켜준 김흥국에게 반감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A 씨는 지난 14일 종편채널 MBN <뉴스8>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흥국에게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흥국을 두 번째 만나는 자리에서 지인들과 모인 술자리 중 억지로 술을 마시다 정신을 잃고 깨어나니 알몸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흥국 측은 성폭행 사실을 강하게 부인하는 공식입장을 내고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앞서 공연기획자 서모(53) 씨는 A 씨가 두 번째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시기로 알려진 지난 2016년 12월 가수 이자연의 워커힐 호텔 디너쇼 당시 뒤풀이 현장 상황을 상세히 증언하면서 A 씨 주장을 반박한 바 있다.
첫 번째 증인이 등장한 이후로 A 씨가 입을 닫으면서 현재 공방은 답보 상태에 빠졌다. 다만 최 씨의 증언까지 나오면서 네티즌들은 김흥국의 편에 선 모양새다.
한 네티즌은 “두 번 만난 사람에게 전세금을 달라니 저 여자도 보통은 아닌 것 같다”며 “김흥국 입장이 훨씬 더 논리적이고, 저 여자가 거짓말하고 있다는 증언을 한 사람들이 두 명이나 나왔는데 아무래도 김흥국이 억울한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최초 보도한 MBN에 책임을 묻는 의견도 다수다. 한 네티즌은 “아직 사건 전모가 밝혀지진 않았지만, 김흥국에게는 반론 기회도 제대로 안 주고 일방적으로 저 여자 인터뷰만 내보낸 MBN도 문제가 있다”며 “정말 무고로 밝혀진다면 김흥국은 MBN에 손해배상 청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밖에도 네티즌들은 “김주하가 손석희 따라하려다 망신만 당했네”, “미투 편승녀”, “같은 여자가 봐도 저 여자 문자는 대단하게 보인다”, “아주 한두 번이 아닌 듯하게 자연스럽네”, “무고죄 확실하게 처벌해야”, “전부 밝혀질 때까지 다들 신중합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