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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타난 ‘붉은불개미’ 공포...부산항에서 의심 개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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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타난 ‘붉은불개미’ 공포...부산항에서 의심 개체 발견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5.29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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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검역본부 "붉은불개미에 물렸을 땐 20~30분 안정 취해야" / 신예진 기자
지난해 잠시 모습을 드러냈다가 사라진 ‘붉은불개미’로 의심되는 개체가 부산항에 다시 나타났다. 부산항만공사는 비상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부산 항만공사는 29일 “붉은불개미의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상황반, 현장대응반, 대외 협력반으로 구성된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며 “부산항 외부로 붉은불개미가 퍼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의 개미는 지난 28일 부산항을 통해 수입된 호주산 귀리건초에서 발견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현장 검역 중, 해당 컨테이너 내부에 붉은불개미로 의심되는 일개미 한 마리가 있었던 것. 해당 개미는 불개미 종류로 확인됐으나 ‘붉은불개미’ 종인지는 확진되지 않았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현재 유전자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검역본부는 붉은불개미 의심 개체의 컨테이너 이탈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붉은불개미 의심 개체가 있던 컨테이너는 모두 밀폐형으로 외부와 완전하게 차단되기 때문. 함께 수입된 컨테이너 4개에서도 개미가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다. 또, 해당 컨테이너 외부에 약제를 살포하고, 수입자에게 해당 화물을 컨테이너에 적재된 상태로 소독토록 조치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28일 현장 검역 중 부산항을 통해 들어온 컨테이너 속에 붉은불개미로 의심되는 개미를 발견했다고 밝혔다(사진: 농림축산검역본부 제공).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선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이다. 우리나라 붉은불개미의 크기는 고작 3∼6mm에 불과하다. 몸은 적갈색이고 배는 검붉은 색의 특징이 있다. 그러나 붉은불개미는 적응력과 생존력이 뛰어나 홍수나 가뭄에서도 살아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붉은불개미의 최초 서식지는 남미 중부지역이다. 그러나 1940년대 미국 남부로 건너갔고, 10년 전부터는 호주와 중국, 필리핀 등으로 퍼진 상태다. 지난 2017년에는 일본의 고베, 나고야, 도쿄, 오사카 등 전국 각지에서 발견된 바 있다. 붉은불개미의 엉덩이에는 ‘솔레놉신(Solenopsin)’ 성분의 독침이 있다. 독침에 쏘이면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겪는다. 현기증, 호흡곤란 등 과민성 쇼크 증상도 동반한다.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붉은불개미는 ‘살인개미’라고도 불린다. 북미에선 한 해 평균 8만 명 이상이 붉은불개미에 쏘인다고 한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붉은불개미에 물렸을 때 조치 방법을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고 있다. 농축검역본부는 “독개미의 독에 대한 반응은 사람마다 크게 다르다”며 “쏘이게 될 경우 20~30분 정도 안정을 취하고, 신체에 변화가 생기는 경우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붉은불개미 의심 개체 소식에 국민들의 우려는 높아지고 있다. 붉은불개미가 국내서 발견된 것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 붉은불개미는 지난 2017년 9월 28일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관계당국은 붉은불개미 25마리를 발견했다. 다음날인 29일에는 1000여 마리가 서식하는 개미집을 추가로 수습했다. 이번과 마찬가지로 관계당국은 개미들이 컨테이너를 통해 해외에서 들어온 것으로 추정했다. 대학생 신모(21) 씨는 “작년에 붉은불개미의 번식력이 엄청나다고 들었는데, 만약 우리나라에 정착한다면 무서워서 공원에 돗자리도 못 펼 것 같다”며 “검역과 방역을 확실하게 해서 번식되는 일은 무조건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검역본부는 붉은불개미와 같은 외래 병해충을 발견할 시 즉시 농림축산검역본부 신고센터(054-912-0616)로 신고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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