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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알 1500개 낳는 붉은불개미 여왕 오리무중에 포획 묘안 백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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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알 1500개 낳는 붉은불개미 여왕 오리무중에 포획 묘안 백출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10.0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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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었을 가능성 있다"는 전문가 설명에도 불안감 여전…"방역 전문 민간업체에 맡겨야" 주장도 / 정인혜 기자
붉은불개미 여왕개미의 행방이 오리무중이다. 사진은 붉은 불개미들이 모여 있는 모습(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살인 개미’라 불리는 외래 붉은불개미 여왕개미의 행방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 가운데 여왕 불개미가 하루에 알을 1500개까지 낳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안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8일 상지대학교 산림과학과 류동표 교수는 여왕 붉은불개미는 서식 환경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알을 하루에 많게는 1500개까지 낳는다고 밝혔다. 류 교수는 현재 환경부 등 유관기관의 합동 조사에 참가 중이다. 류 교수에 따르면, 여왕개미 1마리만 있어도 개미 무리의 전체 개체 수는 1년 사이에 2000~3000마리로 늘어난다고 한다. 여왕개미 2마리가 같은 곳에 서식하는 경우에는 이의 배수인 최대 6000마리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만 류 교수는 이번 국내에서 발견된 붉은불개미의 경우 번식력이 그다지 왕성하지 못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붉은 불개미가 처음 발견된 부산항 감만 부두가 알을 낳는 데 적절치 못한 환경이라는 것. 류 교수는 매일경제를 통해 “감만 부두는 서식 환경이 좋지 않아 이곳에 살았던 여왕개미는 하루 100∼200개 정도의 알을 낳았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감만 부두의 바닥은 콘크리트나 아스팔트로 뒤덮여 있지만 틈이 있고, 그 틈을 비집고 나온 잡초에 진딧물이 서식하면서 외래 붉은불개미가 번식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여왕개미가 죽었을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같은 보도에서 그는 “여왕개미가 살아서 다른 곳으로 빠져나갔을 가능성은 작다”며 “개미집 주변에 방역 작업이 집중됐기 때문에 죽었을 확률이 높다. 땅을 파는 과정에서 개미의 사체가 으깨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여왕개미의 사체를 찾기 전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는 것. 한 네티즌은 “개미집을 태워 없애면 개미가 다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음 날 아침에 불로 태운 개미집 옆에 새로운 개미집이 생기더라”며 “개미는 생존력, 번식력에서 최강인 만큼 여왕개미를 찾는 게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에서는 여왕개미 박멸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전문 민간 방역 업체에 일을 맡기자는 의견이 가장 힘을 얻는 듯 보인다. 한 네티즌은 “공무원들끼리 머리 싸매고 있지 말고 세스코 같은 전문 업체에 맡기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플래카드 걸어놓고 흙 판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네티즌들은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단순히 약 뿌리고 땅바닥 갈아엎는다고 잡힐 개미였다면 이렇게 심각하지도 않았을 것”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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